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5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두고 "본질적으로 전광훈이 키우고 윤석열이 지지한 후보로, 극우 정치와의 절연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의 '윤석열 탈당' 시나리오는 '윤석열 사면' 시나리오의 시작일 뿐"이라며 "대선에서 지더라도 국민 통합이라는 허울로 윤석열·김건희 사면을 건의할 야당의 당권 창출에 지분을 점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한 점에 대해서는 "왜 이제야 '정중히' 사과하는지, '정중히'의 뜻이 무엇인지, 진심어린 사과라면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들이 이뤄져야 하는 게 아닌지" 물으며 "진지한 대답이 없는 한 김문수의 사족엔 국민도 굳이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김 후보가 '일제시대 김구 선생은 중국 국적'이라고 한 발언 등을 두고는 "오직 징용의 합리화를 위해서 일제의 신민이라 강변했던 일제의 논리에 놀아나는 사람이 어찌 대한민국의 지도자는커녕 대한민국 국민 자격이 있겠느냐"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대위는 이 문제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정리돼야 할 국가 정체성 차원의 문제라 본다"며 "이 문제를 다룰 기구를 선대위 내에 설치하고 이 문제를 깊이 연구해 온 일본계 한국인 호사카 유지 교수를 위원장으로 위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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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위원장은 김 후보를 향해 "이재명 후보와 손잡고 광주시민들의 비판이나 막아섬 없이 5.18묘역을 참배하게 되길 기대한다"며 "뒤늦게나마 '5.18 헌법 전문 수록' 결단을 내리는 게 민주화 운동을 떠나 쿠데타 후계정당에 몸담은 데 대한 최소한의 사과이자 도리가 될 것"이라고 요구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대선 판세를 두고 "이재명·김문수 두 후보의 양자 또는 삼자대결 격차는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후보의 개인적 경쟁력은 현저히 차이가 나지만 지지층 결집에 의한 정당지지도 격차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으로 인해 김 후보 지지율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김문수·이준석 단일화가 끝까지 시도될 것이라 보고 대비하고 있다"며 "성사가 된다 해도 그 성적은 허망할 것이라 보고, 양자구도, 삼자구도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대처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신중과 절제, 겸손을 잃지 않고 후보도 선대위도 국민에게 안정감을 드리는 캠페인을 지속하겠다"며 "합리적 중도보수세력의 영입과 결합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형사소송법·선거법·법원조직법 등 개정을 통한 사법부 압박 움직임에 대한 질문에는 "여론조사의 내용을 잘 보면 조희대 대법원으로 상징되는 기득권 체제가 옳으냐, 그르냐는 질문에 상당한 안정적 다수가 '틀렸다' 이런 답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법원의 정치 판결 기득권 카르텔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하고, 방법은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면서, 시기와 과정은 양식 있는 사법부 내의 자정 노력을 기대하고 거치면서 풀어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