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전 대전시장 민주당 선대위 합류…"중도보수 표심 확장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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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지난해 7월 광복절 특사 발표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미성 기자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지난해 7월 광복절 특사 발표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미성 기자
재선국회의원 출신인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
 
권 전 시장은 16일 대전CBS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꾸준하게 민주당의 요청이 있었고 깊은 고민 끝에 이 후보 중앙선대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번 대선에서는 충청권에서 주로 활동하며 이 후보를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전 시장은 중앙선대위 정부혁신제도개선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권 전 시장은 현재 민주당에 입당은 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 입당은 대선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 선거운동 기간 굳이 당적을 갖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도보수성향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권 전 시장이 자유롭게 유권자들을 만나기 위해선 오히려 민주당 당적이 불편할 수 있다.
 
권 전 시장은 17~18대 총선에서 각각 열린우리당과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모두 보수표심이 강한 대전 중구에서다.
 
이후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대전시장에 당선됐다. 권 전 시장은 진보정당과 보수정당 소속으로 선출직에 당선된 만큼 권 전 시장의 영입은 중도보수 외연확장으로 읽혀진다.
 
진보와 보수진영 후보의 지지층이 극명하게 갈라져 있어 중도표심을 확실하게 잡기 위한 인사 영입이라는 것이다.
 
반면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 될 당시엔 국민의힘 입당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였다. 권 전 시장은 지난 2017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유죄가 확정되면서 피선거권이 10년간 제한됐다.
 
특히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어려운 상황에서 나의 손을 잡아준 사람이 있다면 신의를 지키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당시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시장도 "권선택 전 시장은 훌륭한 분"이라며 추켜세웠다.
 
이후 별다른 정치활동을 하지 않은 권 전 시장이 대선정국속에서 민주당 이 후보의 선대위에 합류하면서 지역 정가는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권 전 시장의 민주당 선대위 참여를 놓고 말을 아끼면서도 지역 표심엔 영향이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논평에서 "권 전 시장의 갈지자 행보에 굳이 할만은 없다. 그저 안쓰럽다"면서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했다 한들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는가. 분명한 것은 본인 뿐만 아니라 민주당에게도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권 전 시장은 "최근 정치적으로 볼 때 많은 일이 있었고 그로 인해 변화도 많았다"며 "민주당에 대한 신의도 있는 만큼 여러 정치상황을 고려하면서 고민을 했었고 고심 끝에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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