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AP '쉬안제O1'. 웨이보 캡처중국의 IT기업이자 전기차 제조사인 샤오미가 22일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공개했다.
샤오미 레이쥔 CEO는 이날 오후 열린 샤오미 15주년 전략 신제품 발표회에서 자체 개발한 모바일 AP '쉬안제O1'(XringO1)을 공개했다. AP는 스마트기기의 두뇌역할을 한다.
그는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아이폰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칩도 애플과 비교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쉬안제O1을 소개했다.
레이 CEO 이어 쉬안제O1의 성능을 애플의 칩과 비교하며 "처음부터 세계 최고 수준인 애플을 꺾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만한 성적을 얻기까지도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기술적인 문제로 지난 2019년 모바일 AP 개발을 한차례 포기했지만, 2021년 다시 개발에 착수해 4년 만에 쉬안제O1을 선보였다.
새 AP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3나노 공정에서 생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제재 대상인 화웨이와 달리 샤오미는 제재 대상이 아니어서 TSMC와의 협업이 가능하다.
쉬안제O1은 샤오미 15주년 기념 최신 대표 모델인 샤오미 15S프로(15SPro)와 샤오미 태블릿 7 울트라(7 Ultra) 등에 탑재된다.
레이 CEO는 지난 19일 지난 4년간 반도체 개발에 19억달러(약 2조 6500억원)를 투자했으며, 향후 10년간 총 69억 달러(약 9조 6200억원)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샤오미 레이쥔 CEO가 22일 자사의 첫 전기 SUV YU7을 소개하고 있다. 웨이보 캡처샤오미는 이날 자사의 첫 전기 SUV YU7도 공개했다. 고급 모델을 지향한 YU7은 오는 7월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이날 행사에서 출시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3월말 샤오미의 첫 전기 세단인 SU7이 고속도로에서 가드레일에 충돌한 뒤 폭발해 탑승자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SU7의 자율주행 모드가 작동중이었고, 충돌 뒤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샤오미 전기차의 안전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이후 샤오미의 4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달 대비 55%나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