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쓰레기 정비 현장. 고흥군 제공고흥군이 해양 쓰레기에 대비한 상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나섰다.
고흥군은 다목적 정화선 '청정 고흥'호를 중심으로, 유실 어구와 부유 쓰레기, 섬 적치 쓰레기 등을 지형과 시기에 따라 구분하면서 맞춤형으로 대응하고 있다.
청정 고흥호는 수심이 얕고 접안이 어려운 해역까지 진입할 수 있어, 해양 쓰레기 수거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해양 쓰레기는 조류와 풍랑에 따라 어장과 항로·해안가 등 광범위한 해역에 유입되고 있다.
특히 김 양식장 등 어업시설 철거 이후 발생하는 시설 잔재물은 해상 부유 쓰레기로 전환돼 항해 장애나 어선 충돌 등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섬 지역은 수거 인력과 장비 접근이 어려워 정비가 지연되기 쉬운 만큼, 더 적극적인 현장 대응이 요구된다.
고흥군은 지난 2월 도양읍 시산도~나로도 해역에서 김 양식 종료 후 발생한 부유 쓰레기를 집중 수거해 항로 안전 확보에 기여했으며, 5월에는 시산도 해안 일원에 장기간 방치된 해양쓰레기 약 100톤을 중장비를 동원해 처리하며 섬 주민의 숙원 해결도 지원한다.
고흥군은 "해양쓰레기 수거는 단순한 환경정비가 아니라, 어민의 생업을 보호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현장 중심의 행정"이라며, "앞으로도 고흥 바다가 더 깨끗하고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대응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