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청년층의 결혼과 출산 기피로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중국이 다양한 저출생 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각 지방정부들이 결혼시 최장 30일의 휴가를 제공하며 청년층의 결혼 독려에 나섰다.
11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국가에서 보장하는 법정 결혼휴가 3일을 지방 정부별로 최대 10배까지 연장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쓰촨성 정부는 결혼휴가를 기존 3일에서 20일로 연장하고, 혼전 건강검진을 받을 경우 5일을 추가 부여하는 방안을 최근 발표했다.
또 간쑤성과 산시성은 30일의 결혼휴가를, 허난성.헤이룽장성.신장위구르자치구 등은 20일 이상의 결혼휴가를 제공하기로 했다. 산둥성은 올해 1월에 결혼휴가를 최대 18일로 연장한 바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현재 27개 이상의 성급 지방정부에서 결혼휴가를 연장하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 총인구는 14억 828만명으로 2023년 말 대비 139만명 줄었다. 중국 인구는 2022년 말 집계에서 신중국 건국 이후 61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 말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해 혼인신고 건수는 610만 6천건으로 전년 대비 20% 넘게 감소했다. 이는 1980년 혼인법 개정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확립된 이후 4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이다.
출생아 수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데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954만명으로 지난 2016년 출생아수(1883만명)와 비교해 9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