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G7 및 초청국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대통령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7일(현지시간) 1박 3일간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민주 한국'의 외교무대 복귀와 이재명 대통령과 각국 정상간 상견례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자평했다.
위 실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에 만난 정상들 대부분이 한결같이 국내 정치적 위기를 극복한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한국의 새 정부 출범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각국 정상들간 회담과 약식 회동에 대해 "한국의 정상 외교는 완전히 복원됐다"고 평가했다. 위 실장은 "대통령께서 특유의 친화력과 또 유머를 활용해 격이 없는 대화를 이끌어내시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 대해 "(이 대통령이) 유사한 유년기, 성장기의 경험을 토대로 대화를 이끌어가셨다"고 했고, 모디 인도 총리와의 회담에 대해서는 "어려운 처지에서 정치를 이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G7 및 초청국 기념촬영 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마타멜라 시릴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 "민주화 역정에 대한 공감대를 소재로 얘기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서는 "서민 공감 정치를 하는 데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위 실장은 "정식 회담을 갖지 못한 정상들의 경우에도 회의 중간중간에 여러 대화를 나눴는데, 예컨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는 오찬 회담 시에 옆자리에 앉게 됐다. 그런 계기에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위 실장은 또 "거의 모든 양자 회담에서 예외 없이 무역, 투자, 통상, 공급망, 에너지 등 우리 경제와 기업에 도움이 되는 실질 협력을 진전시키는 방향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초청국 공식 환영식에 도착해 의장국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그러면서 "안정적인 에너지 시스템의 구축, 핵심광물 공급망의 협력, 그리고 인공지능(AI) 글로벌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AI 협력 비전을 제시하면서 에너지 안보, 그리고 AI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강점과 리더십을 각인시켰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외교무대에 데뷔한 이 대통령에 대해 "대화를 격의 없이 이끌어가는 면모가 있다. 대체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어떤 이슈를 논할 때도 가벼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하게 되는 상황이었다"며 "앞으로 좋은 활용 소재가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자리를 바꾸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한일 과거사 문제는 덮어두자는 의미로 해석되는 측면이 있다'는 취재진의 물음에 이 관계자는 "덮어 두자고 말하거나 덮어두자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며 "과거의 문제가 현재와 미래의 협력을 저해하지 않도록 잘 관리한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 등을 추가 파견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우려할 일이다. 우리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이 대통령과의 회동 직후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이를 위해 강력한 대(對)러시아 제재를 함께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발포한 데 대해서는 "주로 EU 쪽에서 언급했고 저희는 그냥 듣고 입장이 되게 유사하기 때문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