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강선우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의 갑질 행태를 두둔하고 피해자를 탓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문진석 수석부대표는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간의 관계에 있어서 갑질은 약간 성격이 좀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좌진과 의원은 동지적 관점도 있다. 식구 같은 개념이 있다"며
"그 과정에서 서로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경우 갑질로 바뀔 수 있는데, 직장은 그렇지 않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정 활동이라는 게 의원 개인의 일이냐, 아니면 이게 공적인 일이냐 이걸 나누는 게 굉장히 애매하다"며 "강 후보자는 보좌진 갑질이라는 의혹이 있긴 하지만 또 그렇지 않다는 보좌진 증언도 있었고, 본인이 충분히 사과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공과 사의 구분은 오히려 국회의원이라면 일반 직장보다 더 구분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문 수석부대표는 "착각하는 것이다. 너무 가까운 사이다 보니까 국회의원들도 가끔 사적인 심부름은 아무 거리낌 없이 시키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번 사태를 통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과연 어디까지 사적인 일이고 어디까지 공적인 일인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CBS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화면 캡처이후 발언은 더 문제였다.
문 수석부대표는
"지금 보좌진 중에서도 열심히 그런 일을 하면서도 불만이 없이 또 이렇게 잘 해내는 의원 보좌진도 있고, 또 불만을 갖고 있는 보좌진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앵커가 '사적인 일을 하면서도 아무 불만이 없는 보좌진도 있다는 건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제지하자, 문 수석부대표는
"보좌진이 자발적인 마음을 갖고 하는 경우도 있다"며
"나는 의원이 좋다. 내가 여기 직장이라고 생각을 안 하고 우리 의원과 동지적 관계다. 이렇게 생각하는 보좌진도 있다"고 했다.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문제'라는 취지의 전형적인 '2차 가해'식 논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