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연승의 신바람으로 1위 한화를 압박한 LG. 연합뉴스 자료사진프로야구 LG가 6연승을 질주하며 비로 연이틀 경기를 치르지 못한 1위 한화를 그야말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뒤진 2위로 1위 싸움에 더욱 불을 지폈다.
LG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과 원정에서 6 대 3으로 이겼다. 8회초 강우 콜드 게임으로 6연승을 장식했다.
전날 한화보다 먼저 60승 고지를 밟은 LG는 61승 40패 2무로 승률 6할대(.604)에도 복귀했다. 이날 KIA와 광주 원정이 연이틀 우천 취소된 한화(59승 38패 3무)와 승차를 없앴다. 승률에서만 한화가 6할8리로 LG에 4리 앞선다.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5이닝 4탈삼진 6피안타 4볼넷 3실점(2자책)으로 9승째(4패)를 따냈다. 함덕주와 이정용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챙겼다.
삼성은 주말 3연전에서 싹쓸이를 당하는 등 5연패로 8위(48승 52패 1무)에 머물렀다. 선발 헤르손 가리비토는 5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줬지만 볼넷 8개, 몸에 맞는 공 1개 등 제구 난조와 야수 실책 속에 4실점(2자책)으로 2패째(2승)를 안았다.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 1회말 김성윤의 볼넷, 구자욱의 안타, 르윈 디아즈의 2루타로 선취점을 낸 뒤 2회도 김성윤의 내야 안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3회 김현수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내줬지만 4회 상대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더 얻어 3 대 1로 앞서갔다.
삼성 2루수 류지혁(오른쪽 3번째)이 3일 경기 전 동료들과 함께 한 모습. 삼성하지만 LG가 역시 상대 실책 행운 속에 역전했다. 5회초 신민재의 볼넷과 최원영의 희생 번트,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4번 타자 문보경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구본혁의 땅볼을 잡은 삼성 2루수 류지혁이 2루로 슬라이딩하던 1루 주자 오지환을 태그하는 과정에서 글러브에서 공이 빠지는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LG가 역전했다.
기세가 오른 LG는 7회초 쐐기를 박았다. 오지환이 1사에서 삼성 불펜 김태훈을 우월 1점 홈런으로 두들겼다. 전날 9회초 결승포까지 2경기 연속 짜릿한 아치를 그렸다. 2사에서는 신인 박관우의 1루 베이스를 맞는 행운의 안타에 이어 박해민, 신민재의 우전 안타로 6 대 3까지 달아났다.
비도 LG의 편이었다. 삼성이 7회말 공격을 마친 뒤 빗줄기가 굵어져 중단된 경기가 끝내 재개되지 못해 LG의 승리가 확정됐다. 삼성 구자욱이 3타수 3안타를 쳤지만 빛을 잃었다.
롯데 박세웅이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과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롯데3위 롯데는 키움과 고척 원정에서 9 대 3 낙승을 거두고 2연승했다. 선발 박세웅이 7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올해 국내 선수 최다 11승째(6패)를 따냈다. 57승 44패 3무가 된 롯데는 한화에 4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5위 SSG도 두산과 잠실 원정에서 3 대 2, 짜릿한 연장 역전승을 거뒀다. 0 대 2로 뒤진 9회초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10회초 2사에서 상대 실책성 수비 속에 정준재가 결승타를 날렸다.
공동 6위 kt와 NC는 창원에서 1 대 1로 비겼다. kt는 2일만 쉬고 등판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7이닝을 1점으로 막고 선발 자원 고영표가 이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연장 10회초 1사 2, 3루에서 비로 경기가 중단된 뒤 강우 콜드 게임이 되면서 땅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