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자랑하는 '끝판왕'이 오승환이 지난 7일 인천 연수구 한 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소감을 밝히는 모습. 인천=황진환 기자'끝판 대장' 오승환(43·삼성)의 은퇴식이 다음달 30일 열린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오승환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발표한 오승환은 28일 두산과 원정부터 공식 은퇴 투어를 시작하는데 대구 홈에서 은퇴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날 삼성은 오승환의 영구 결번식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한다. 오승환은 두산과 원정을 시작으로 31일 한화와 대전 원정, 9월 10일 KIA와 광주 원정, 11일 SSG와 대구 홈 경기 등 은퇴 투어를 펼친다.
오승환은 9월 18일 NC와 창원 원정, 20일 LG와 잠실 원정, 21일 kt와 수원 원정, 26일 롯데와 부산 원정, 28일 키움과 고척 원정까지 투어를 이어간다. 이후 30일 은퇴 투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현재 오승환은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훈련도 소화하고 있다. 치열한 가을 야구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 상황에 따라 오승환의 등판을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오승환은 한국과 미국, 일본 무대에서 통산 549세이브를 쌓았다. 은퇴 의사를 밝히면서도 오승환은 "550세이브를 채우고 은퇴하고 싶다"며 "은퇴하는 날까지 정상 훈련을 하면서 등판 기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진 상황.
삼성 박진만 감독도 "오승환은 그동안 계속 공은 던진 만큼 은퇴 경기가 아니더라도 팀 상황에 따라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과연 오승환이 550세이브를 채우고 영광스럽게 현역에서 은퇴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