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제공웹툰과 웹소설에도 도서처럼 고유의 식별번호가 부여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9일부터 '웹콘텐츠 UCI(Universal Content Identifier) 등록관리제도'를 본격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UCI는 국가 표준 식별체계로, 디지털 콘텐츠의 고유 식별 번호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10년부터 디지털 도서에 UCI를 부여해 왔으며, 지난해부터 웹콘텐츠용 메타데이터 체계와 시스템을 새로 설계해 이번 제도를 마련했다.
웹콘텐츠 UCI는 웹툰·웹소설 제작사와 스튜디오, 유통 플랫폼 사업자가 신청할 수 있다. 연재 형태로 제공되는 특성을 고려해 회차 단위로 식별번호를 발급받을 수 있어 작품 관리가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도입 효과도 크다. 작품 식별 체계가 정착되면 검색과 이용 편의가 높아지고, 저작권 보호와 불법 유통 대응, 통계 산출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도서관은 이를 통해 웹툰·웹소설 산업 생태계의 지속 성장과 확산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성장한 웹툰과 웹소설에 고유의 식별번호를 부여해 투명하고 체계적인 관리 환경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콘텐츠 시대에 걸맞은 표준화와 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웹콘텐츠 UCI는 9일부터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신규 등록자를 위한 교육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