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초안을 승인하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사실상의 '레드라인'을 거듭 제시하며 이란에 대한 압박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개방, 고농축 우라늄(HEU) 확보, 이란의 핵 보유 금지 등 미국의 요구 조건을 재확인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임무 완수'란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게 하고, 우리가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해 폐기하고,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이란의 핵 보유 금지와 관련해 "이란이 관련 논의를 하려 한 것 자체가 47년만에 처음"이라며 "금기시되던 이슈였지만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왔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체결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가 대이란 제재 해제 등 지나치게 많은 것을 양보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이란과의 종전 MOU가 이란에게 유리하게 해석되는 것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MOU에 이란에 대한 자금 동결 해제 조치가 포함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고, 결국 최종 승인을 거부한 것도 이같은 배경이 한몫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이란에 대한 경제적 봉쇄와 특히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물리적 봉쇄가 이란을 협상장으로 이끄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란이 전쟁 초반 걸프 지역 주변국들을 공격한 것은 큰 실수였다"고 평가했다.
이는 이란의 자금 문제에 큰 관심이 없었던 걸프 지역 미국 동맹국들이 지금은 이란 정권의 계좌 동결 등을 지원하는 데 매우 협조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