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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삼영 '16개 시·군 석권'…"안정론·심판론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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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춘천·원주·강릉 압승…16개 시·군서 1위 차지
진보 진영 '안정론', 신경호 사법리스크 '심판론' 작용

당선 확정 후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는 강삼영 강원교육감 당선인. 강삼영 후보 캠프 제공당선 확정 후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는 강삼영 강원교육감 당선인. 강삼영 후보 캠프 제공
차기 강원교육 수장에 강삼영 후보가 당선되면서 4년 만에 진보 진영이 강원교육감을 탈환했다.

강 후보는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16곳에서 승리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진보 진영에 대한 정권 안정론과 신경호 후보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심판론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삼영 16개 시·군서 승리…'빅3 도시' 격차 벌려

선거 유세 중인 강삼영 강원교육감 후보. 강삼영 후보 캠프 제공선거 유세 중인 강삼영 강원교육감 후보. 강삼영 후보 캠프 제공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강 후보는 34만1701표(41.54%)를 얻어 27만2176표(33.09%)를 기록한 신경호 후보를 8.45%p(6만9525표) 차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최광익 후보는 10만3721표(12.61%), 박현숙 후보는 10만4819표(12.74%)를 각각 얻었다.

이번 선거에서 강 후보는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16곳에서 1위를 차지하며 사실상 강원 전역에서 우위를 보였다. 춘천(43.89%), 원주(41.91%), 강릉(41.68%) 등 도내 주요 도시를 모두 가져온 것은 물론 동해, 삼척, 태백, 정선, 양구, 고성 등 대부분 지역에서 신 후보를 앞섰다.

반면 신 후보는 홍천(39.60%), 속초(38.90%) 등 2개 지역에서만 강 후보를 앞서는 데 그친 가운데 속초에서는 강 후보와의 격차가 116표에 불과해 사실상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현직 교육감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지역별 확장성에서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승부는 춘천과 원주, 강릉에서 갈렸다. 강 후보는 춘천에서 1만5666표, 원주에서 2만2695표, 강릉에서 8553표를 각각 앞섰다. 세 지역에서 벌린 격차만 4만6914표로 전체 격차의 약 67%에 달한다.

'정권 안정론·사법리스크 심판론' 부동층 표심 이끌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 참여한 신경호, 강삼영 후보. MBC토론회 캡처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 참여한 신경호, 강삼영 후보. MBC토론회 캡처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절반을 넘는 '깜깜이 선거'로 불리는 교육감 선거에서 강삼영 후보는 정권 안정론 뿐 아니라 신경호 후보에 대한 사법리스크 심판론까지 동시에 작용하며 부동층의 표심을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평가는 이번 강원도지사 선거와 비교할 때 확연하게 드러났다.

강원도지사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43만7583표(51.81%)를 얻어 김진태 후보(40만6950표·48.18%)를 3.63%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되며 도지사와 교육감 모두 진보 진영이 승리했다.

분석 결과 도지사 선거에서 김 후보는 삼척, 태백, 정선, 고성, 양양, 홍천 등 다수 시·군에서 우 후보를 앞섰던 반면 교육감 선거에서는 강 후보는 16곳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삼척의 경우 김 후보가 우 후보를 약 9%p 차로 앞섰으나 교육감 선거에서 강 후보는 신 후보를 15.27%p 차로 크게 따돌렸다.

이는 도지사 선거에서 김 후보를 선택한 일부 유권자들이 교육감 선거에서는 신 후보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선거 유세 중인 강삼영,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후보들. 각 후보자 캠프 제공선거 유세 중인 강삼영,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후보들. 각 후보자 캠프 제공
교육계와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결과를 단순한 정당 지형 변화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뿐더러 정당 공천이 없는 만큼 후보 개인에 대한 평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 후보는 불법 선거운동과 뇌물수수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데다 선거 과정에서 무료 숙박 의혹, 신천지 연루 의혹 등이 제기됐고, 강 후보 측은 선거 기간 이같은 문제를 집중 부각하며 공세를 펼쳤다.

신 후보도 '전교조 출신 교육감'에 대한 정책과 문제점을 강도높게 비판했으나 결국 선거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교육계 관계자는 "현직 교육감에 대한 사법리스크 문제에 더해 이번 선거에서 각종 논란들이 끊이지 않으면서 부동층 표심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 수록 네거티브 성격이 짙어지면서 피로감을 느낀 점들도 상당해 교육감 선거에 대한 본질적 개선도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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