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오른쪽)이 지난달 30일 국가대표 격려금 2억 원을 김택수 선수촌장에게 전달한 모습. 대한체육회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이상현 선수단장이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특히 비인기 종목은 국민들의 관심을 받을 절호의 기회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 더 절실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4일 서울 더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기자단 간담회에서 "하계아시안게임은 한국 선수단이 출전하는 가장 큰 규모의 대회"라면서 "큰 주목을 받는 만큼 선수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펼쳐진다.
앞서 이 단장은 지난달 3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D-50 국가대표 사기 진작 행사 '치어업 스테이지'에서 격려금 2억 원을 선수단에 전달했다. 또 이날 이 단장은 커피차 이벤트를 마련해 훈련 중인 선수들에게 직접 커피를 전하며 힘을 실어줬다. 이틀 전에는 아시안게임 지도자 출정식에서 코칭스태프를 격려했고, 체력 및 장비 전담팀을 포함한 지도자 350명에게 격려품을 전했다.
이 단장은 대한하키협회장 시절인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 선수단 부단장을 맡았다. 지난해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에 오른 이 단장은 올해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으로 나선다. 비인기 종목 단체 회장을 맡아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체육에 대한 이 단장의 애정은 대를 이어오고 있다. 이 단장의 외조부는 고(故) 구태회 전 대한역도연맹 회장이고, 아버지는 이인정 전 대한산악연맹 회장이다. 한국 체육 최초로 3대째 종목 단체장을 맡고 있다.
여기에 이 단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주식회사 태인을 통해 종목별 고교 유망주들에게 태인체육장학금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 단장은 "1990년 시작된 태인장학금이 올해로 37회째인데 파리올림픽 당시 13개의 금메달이 나왔는데 임시현, 김우진, 김제덕(이상 양궁)과 오예진(사격) 등 장학금을 받은 선수들이 6개를 합작했다"면서 "역도 박혜정의 은메달까지 정말 뿌듯한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 당시 남자 양궁 대표팀과 기념 촬영한 이상현 회장. 태인 지난해까지 태인장학금은 총 741명에게 약 6억6000만 원이 전달됐다. 국내 최고 역사의 체육 전문 장학 사업으로 꼽힌다. 태인은 누전 차단기 및 반도체 메모리 모듈 조립 전문 중소기업으로 이 단장의 아시안게임 선수단에 2억 원 쾌척은 물론 장학 사업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한국 체육을 위한 대를 이은 애정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단장은 "태인의 상황에 선수단 지원과 장학 사업은 벅찰 수 있다"면서 "그러나 중소기업도 저렇게 하는데 이를 보고 대기업이 한국 체육에 더 큰 지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파리올림픽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뿌듯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과연 한국 체육, 특히 아마추어 비인기 종목에 뿌렸던 씨앗이 풍성한 결실로 돌아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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