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 스틸컷. 국제신문 제공 국제영화제 불모지에서 초석을 다지고 한국 영화의 세계화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사장이 한국영화공로상을 수상한다.
BIFF 사무국은 2026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김 전 이사장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 영화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한 인물에게 매해 수여하는 상이다.
김 전 이사장은 문화공보부(현 문화체육관광부) 관료 출신으로, 영화진흥공사 사장과 예술의전당 초대 사장, 문화부 차관 등을 역임하며 한국 문화 행정 기틀을 다졌다.
이후 1996년 BIFF 초대 집행위원장으로 취임한 그는 출범 초기 상영작에 대한 사전 심의 관행에 맞서 표현의 자유와 독립성을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BIFF 이사장도 맡아 세계적인 영화제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동호 전 BIFF 이사장. BIFF 제공영화와 함께 한 그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는 제77회 칸국제영화제 '칸 클래식'에 초청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거장 감독과 함께 작업한 '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로 감독 데뷔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김동호 수상자는 "무엇보다도 큰 상을 받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제가 창설하고 15년간 일했던 영화제로부터 수상하게 돼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지금도 매년 열 번 가까이 해외 영화제를 다니며 한국 영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수 있는 한 이 역할을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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