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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겼지만 절반의 승리…역대급 '초박빙' 승부, 왜?[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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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윤석열, 막판 메시지 극단화로 우위 보였던 중도 표심 잃어
'안철수 단일화' 효과, 기대와 달리 중도표심 소구력 크지 않아
2030 남성 중심의 '세대포위론'도 '여심 역풍'에 사실상 실패
이재명 또한 文정부·민주당에 실망한 민심 극복 못하고 조연으로 마무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20대 대선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막을 내렸지만 0.8%p차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며 개표율이 99.2%를 넘어서야 승자가 결정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연말연초 잠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지지율 1위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선두자리를 유지했던 윤 당선인이었음에도 피 말리는 접전이 전개됐기 때문이다.
 

尹, 극단화로 선회하며 우위 보이던 중도 표심 놓쳐


윤 당선인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이 후보보다 오랜 기간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렸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실망한 정권교체 여론이 계속해서 과반을 넘으면서 보수야권 대표주자인 윤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이른바 '깜깜이' 기간으로 불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중 대다수도 윤 후보의 박빙 우세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선이 막바지로 다다를 수록 이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으로 전개됐고, 결국 대선 결과도 1%p도 되지 않는 득표율 차로 승리를 거뒀다.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윤 당선인 메시지의 극단화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적극 공세를 펼치면서도,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한 온건적인 표현을 잊지 않았던 윤 당선인의 메시지가 강해지기 시작한 것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다.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재명-윤석열' 양강 구도가 확고해지면서 양측 지지층이 결집한 탓에 부동층의 비중이 줄어들자 메시지의 중심을 중도층에서 지지층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TV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이 후보 조카의 잔혹했던 범죄행위를 여과없이 묘사하는가 하면, 대장동 사태의 책임자를 처벌하겠다며 이 후보에 대한 수사 강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버르장머리가 없다", "후진 인격의 소유자" 등 거친 표현들도 쏟아냈다.
 

'기대 밖 미풍'된 안철수와의 단일화…세대포위론도 실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야권 후보 단일화로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지난 7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유세를 한 모습. 국회사진취재단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야권 후보 단일화로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지난 7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유세를 한 모습.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가 기대만큼의 효과를 가져오지 못한 점도 고전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중도표심을 끌어올 무기로 평가됐지만, 이미 안 후보의 지지율이 빠질 대로 빠진 데다, 안 후보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던 중도층과 범여권 지지층이 오히려 이 후보로 결집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이른바 '세대포위론'의 한 축이었던 남성 중심의 2030세대 공략도 예기치 못한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공언하는 등 다소 치우친 전략을 펼쳤는데, 이에 분노한 여성 표심이 선거 막판 이 후보로 향하면서 결과적으로 윤 당선인에게는 역풍이 됐다.
 

선전했지만 문재인정부·민주당 향한 반감 넘어서지 못한 이재명

이러한 득점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 또한 윤 후보를 넘어서지는 못하면서 극적인 승부를 펼친 것으로만 만족해야 했다.
 
대장동 사태와 욕설, 법인카드 유용 등 이 후보 본인과 가족의 도덕성 논란 탓도 있지만, 후보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분노의 민심이 워낙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가격 폭등, '조국 사태'로 인한 검찰 개혁 미완과 내로남불 논란, 총선 압승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개혁입법 등이 이 후보의 발목을 잡았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인식한 이 후보는 조국 사태와 개혁 부진에 대해 직접 사과하며 중도표심 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친문 지지층을 의식한 나머지 그 수위를 높이지 못했고, 같은 이유로 문 대통령과의 '선긋기'도 과감하게 나서지 못하며 명승부의 주연 대신 조연에 그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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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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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sammoo2022-03-10 10:07:30신고

    추천43비추천2

    도적이 대통령 되는 시대
    친일파가 대통령 되는 시대
    개검이 대통령 되는 시대

    희망이 사라진 대한민국 모지리 인간들이 이렇게 많이 있었다니 도적의 가족이 벌인 사기 사건은 모두 묻이는 것인지 본인부터 마누라 장모까지,

    결국은 개검 공화국이 열리는구나 거기에 5년동안 친일파 보수 떨거지들이 얼마나 날뛰고 다닐까 걱정이 되는구나 경제 안보 국방 k-컨테츠 등,

    무뇌한 인간들이 뽑은 미성숙 인간을 대통령으로 뽑았으니 그 대가는 자신들이 책임을 지고 사시기를 사이비 종교가 판치고 사이비 종교가 나라를 좌지우지 하는 개나라.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화천대유 특검 반드시 해라 대통령이 되었다고 비켜 갈 수는 없다 180석을 밀어 주었는데도 검언 개혁을 못하여 도적떼에게 나라를 넘겨주는 국개의원들.

  • NAVERcopilot002022-03-10 09:49:28신고

    추천34비추천1

    초반 부터 민주당이 국힘에 말려들었다. '정권교체' vs '정권 재창출' 프레임을 써서 모든 언론이 그 프레임을 그대로 썼고 여론조사기관도 그러했다. 이는 '새 정권' vs '답습 정권'이라는 강력 메세지가 든 선전구호인데 민주는 알아채리지 못 하고 그대로 공약이나 정책 세부에만 집중. '정권교체' 바란다는 여론이 반을 훌쩍 넘고 있었는데도 그에 대칭적 우월적 말을 못 찾고 헤매었다.

    나도 '이재명은 합니다'에 이것을 강하게 언급했지만 거의 막바지에 이르러 '정치 교체'를 가지고 나왔다. 너무 늦었다. 이것도 분명 한 요인.

  • NAVER노프라블람2022-03-10 09:40:03신고

    추천9비추천24

    인천 부정투표함 부터 전국민 생방송으로 투표함 개봉해라.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지는게 그렇게 힘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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