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의과대학 학생들이 복귀한 지 1주일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 주요 의대생들이 고학년을 중심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는 5명을 제외한 나머지 본과생 전부가 수업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는 본과 4학년 약 47%가 수업을 듣고 있다. 고려대는 본과 2학년 74명 중 63.5%인 47명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고학년 의대생들이 속속 수업에 참여하면서 나머지 학년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의대생 본과 3·4학년은 병원 실습을 해야 하므로 수업에 복귀하는 경우가 많다.
교육부 김홍순 의대교육지원관은 전날 "의대생 본과 3~4학년 중심으로 많이 돌아오고 있다"며 "이들이 돌아오면 아래 학년 학생들도 당연히 따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과 3, 4학년의 경우 병원 실습을 해야 한다"며 "4학년의 경우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기준에 따라 병원 실습을 52주 해야 하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복귀하지 않거나 수업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학칙에 따라 제적 또는 유급 조치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전날 복귀하지 않은 본과 4학년에게 유급예정통지서를 보대는 등 일부 의대는 절차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