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정부가 사직한 전공의들이 5월 중 수련병원에 복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은 이날 "수련병원을 떠난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가 확인된다면 5월 중이라도 복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어 수련환경 개선 등 현안에 대해 당사자인 전공의들이 의견을 적극 개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공의 수련은 일반적으로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상·하반기 일정으로 운영되지만, 정부는 희망자에 한해 하반기 정기 모집 이전에 한시적으로 복귀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레지던트 고연차 전공의를 중심으로 복귀 의사를 밝히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고연차 전공의의 경우 수련 공백이 3개월을 넘기면 전문의 시험 응시 자격이 박탈돼, 내년 시험을 보려면 5월 내 복귀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반기 모집을 통해 복귀할 경우에는 시험 응시를 위해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앞서 지난 4일 사직 전공의인 임진수 전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는 5월 추가모집 의향을 묻는 설문을 시작했는데, 이날 중간 집계 결과 100여명이 참여해 80% 정도 복귀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일부 사직 전공의들은 현재 의원급 등 다른 의료기관에 재취업한 상태이며, 저연차 전공의 중에는 아예 수련을 포기한 이들도 있어 5월에 복귀 창구가 열리더라도 실제 복귀 인원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조 장관은 "정부도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해 수업 지원과 학생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에게 지금이라도 수업에 복귀하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