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전북 익산시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에서 열린 노인회 간담회에 참석하며 지지자 및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노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인 복지도 확대돼야 하고 노인 기초연금도 사실 깎여서 70%만 받고 있다"며 "노인 빈곤율이 제일 문제라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에서 대한노인회 익산지회 임원들과 간담회를 하며 이들의 고충을 들은 뒤 "노인 일자리도 늘려야 하고, 경로당 회장 수당은 좀 검토를 해 봐야 한다. 잘 챙겨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를 만난 대한노인회 류창현 익산지회장은 "국민의 5분의 1이 노인 인구인 고령화 시대인데, 빈곤으로 인해 노인 자살률이 세계 1위"라며 "노인 복지 증진을 위해 노인복지청이 설립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로당 회장에게 수당을 지급했으면 한다는 요구도 덧붙였다.
박득권 수석부회장도 같은 자리에서 "각 경로당에 20kg 쌀 5포대를 지급받고 있는데, 양이 부족하기 때문에 3포대를 더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이는 전국 경로당이 다 바라는 그런 사항"이라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 노인 자살률과 빈곤률이 가장 높다고 하는데, 쌀을 늘려 달라는 말씀이 참 마음이 아프다"며 "국가가 나설 일까지는 아닌 것 같고, (정헌율) 익산시장에게 부탁하고 가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전북 익산시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에서 열린 노인회 간담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어르신들이 노후를 편하게 지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러분의 노력으로 대한민국이 이 정도 수준이 됐는데 퇴임하면 너무 가난해져서, 지방 소멸 위기를 겪고 있으니 잘 챙겨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어르신들이 뭔가를 달라고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사실 원래 어르신들이 낸 세금이기 때문에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요구하는 것"이라며 "정치하는 사람들이 (세금을) 개인 돈 하듯이 그러는 경우가 있는데, 배분을 공정히 효율적으로 하는 것은 의무이다. 자기 것을 주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후에도 충남 청양·예산에서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계속하며 몰려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마침 이날 본인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파기환송심·대장동 의혹 재판이 대선 이후로 연기되면서, 사법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다소간 덜고 '민생 행보'를 계속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