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회동을 마친 후 식당에서 나오고 있다. 류영주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뒤인 15~16일 여론조사로 단일화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한덕수 무소속 후보 측에서 "단일화하지 말자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원 86.7%가 11일 후보 등록일 이전에 단일화해야 한다고 한다. 다음주 (단일화)할 수 있는 걸, 왜 오늘은 안 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마디로 단일화하지 말자는 얘기를 그렇게 표현했다고 본다"면서도 김 후보의 제안과 관련해 "후보와 통화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후보는 전날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저는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오는 11일 전 단일화가 마무리돼야 한다고 밝힌 상태다.
국민의힘이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 중 86.7%(18만2256명)은 후보등록 전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주 수요일(14일) 방송 토론을 하고, 목·금(15~16일) 여론조사를 통해 (한 후보와) 단일화 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