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가 10일 저녁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또 다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문수 후보 협상단으로 참석한 김재원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마친 뒤 "결렬이 아니라 협상 자체가 없었던 것"이라며 "협상이라면 사전에 어떤 내용에 대해 고려할 시간을 줘야 하는데 그냥 저를 부른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기존에 요구한 100% 일반 국민여론조사 방식 대신, 한 후보 측이 요구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50% 적용하는 중재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우리 측으로서는 반을 양보한 것이고, 나머지 반을 갖겠다고 양보한 것"이라며 "하지만 한 후보 측에서는 역선택 방지 문항이 들어간 것은 하나도 안된다. 1%도 못받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측과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을 재개한 10일 오후 김문수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왼쪽)과 한덕수 후보 측 윤기찬 정책 대변인이 국회 본청 국민의힘 회의실에서 나와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황진환 기자한 후보 측이 절충안을 전혀 받지 않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1도 안된다고 했다"고 했다. 추가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가처분 결과에 따라 재협상 일정 조정을 묻는 질의에는 "당에서는 가처분이 후보 등록 마감 때까지 나오지않을거라고 예상하는 것 같다"며 "언제 나올지 나오지 않을 지 알 수 없어서 협상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김 후보 측에서는 김재원 비서실장 등 2명이, 한 후보 측에서는 손영택 전 총리비서실장 등 2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