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3' 선대위 발족 국힘…김문수 "죽기살기로 하겠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단일화 난리'에 뒤늦게 중앙선대위 출범

김문수 "국힘, 실적·비전 갖춘 정당…잘할 수 있다"
권성동 "'9회말 2아웃' 만루 홈런 역전극 가능"
안철수, 한동훈 향해 "反이재명 전선 함께해야"
양향자, 金에 '계엄 사과' 등 필승 조건으로 요구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한덕수 단일화'의 내홍 여파로, 대통령 후보를 뒤늦게 확정한 국민의힘이 6·3 대선을 23일 앞둔 11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김문수 대선후보는 "죽기살기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1차 회의에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거쳤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더 소중한 시간이고, 또 더 의미가 깊은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 대해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위대한 선거이자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한 중요한 선거다. (또) 국민을 통합하는 화합의 선거"라며 "지금 나라가 매우 어지럽다. 이 모든 대란을 극복하고 우리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서 더 위대한 나라로 만들기 위한 의병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한덕수 예비후보로 당 후보를 교체하려던 당 지도부의 시도가 당원투표 부결로 무산된 다음날인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국민의힘 후보로 공식 등록을 마쳤다.
 
그는 "국민들이 보실 때 '국민의힘이 변하고 있구나', '앞으로 가고 있구나' 하는 믿음을 드려야 하는데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도 "항상 국민의 말씀에 깊이 귀 기울이고 늘 더 '낮은 곳'으로 가서 경청하고 뜨겁게 실천하는 선대위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제가 1994년 이 당에 입당한 지 31년이 지났다"며 "(과거) 국민의힘은 국방·안보·외교·통일·민생·복지를 책임졌지만, 지금은 우리의 정책 역량, 이상 등의 성과 자체가 국민들로부터 의문을 많이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도 "우리 국민의힘은 (성공적으로 정책을 견인한) 경험도 갖고 있고, 미래에 대한 비전도 확실히 있다. 말로(만) 하는 정당이 아니라 실적과 분명한 비전이 있는 정당"이라며 "'잘할 수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제가 '잘할 수 있다'고 분명히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단일화 문제로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와 충돌을 빚었던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제 김 후보를 중심으로 대선 승리를 향해 하나로 뭉쳐 나아가겠다.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거들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그는 "아직 실망할 때가 아니다. '9회말 2아웃' 역전 만루 홈런의 대역전극을 해낼 수 있다"며 선대위를 독려했다.
 
권 원내대표는 "저는 작년 12월 12일부터 당의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면서 정말 크고 작은 고뇌 어린 결정을 수없이 내려야 했다. 양쪽으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하고, 저도 제 나름의 소신과 생각이 있었지만 참고 또 참았다"며 "늘 '탄핵보다 더 무서운 것이 분열'이라는 신조 하나로 버텼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당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이재명 후보를 위시한 더불어민주당의 집권을 막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정권 재창출이야말로 '정치와 민생 정상화'라는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당 내 경선에서 김 후보와 경쟁했던 나경원·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개혁신당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리며 김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특히 안 의원은 선대위원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지금은 개인의 입장이나 정치적 계산을 따질 때가 아니다. 댁에 머무르실 것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하는 전선으로 나오셔서 이재명을 막고 자유민주 대한민국을 지키는 대열에 함께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런가 하면, 양 전 의원은 이번 대선이 '윤석열 대 이재명'의 '리턴매치' 구도로 갈 경우 필패라고 강조하며, 김 후보에게 12·3 비상계엄 관련 공식 사과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총괄선대본부장인 윤재옥 의원은 회의 종료 직후 양 전 의원의 발언과 관련, "(선대위 구성원의) 개별 메시지에 대해 이런저런 평가를 하는 것 자체가 선거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윤 전 대통령 출당 또는 제명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도 "선대위 차원에서 그 문제를 어떻게 하겠다고 결정하고 메시지를 내기보다는 우리 후보가 앞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을 위대하게 새롭게 만들 것인지, (또) 민주당 집권 시 어려움을 홍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0

3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