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2일간의 대선 공식 선거 운동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각 후보들도 본격적인 민심 잡기에 나섰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윤준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선거 운동 기간이 22일로 짧은 만큼 각 후보들의 유세도 숨가쁘게 전개될 걸로 예상되는데요. 첫날의 풍경은 어땠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먼저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서울 광화문에서 출정식을 열고 공식 선거 운동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 및 첫 유세에서 두 팔을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 류영주 기자광화문을 첫 장소로 선택한 데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과 파면까지, 광장을 메웠던 국민의 함성을 유세로 이어가 이른바 '빛의 혁명'을 완성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는데요.
그런 만큼 이 후보는 오늘 출정식에서 내란종식과 이를 통한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저는 민주당의 후보인 동시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로서 이번 선거에 임하겠습니다. 다가오는 6월 3일, 우리 국민들은 새로운 승리의 대서사시를 쓰게 될 것입니다."
출정식을 마친 이 후보는 곧이어 경기 성남시 판교로 이동해 IT 개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후에는 경기 화성시 동탄과 대전으로 장소를 옮겼는데요. 판교가 IT, 동탄과 대전이 각각 반도체 산업과 과학기술로 유명한 도시인 만큼 실용주의와 경제성장에 중점을 둔 유세 행보로 풀이됩니다.
[앵커]
최종 대선 후보 선정까지 잡음이 컸던 국민의힘도 우여곡절 끝에 오늘 공식 선거 운동에 들어갔는데요. 첫 행보는 어디에서 시작했나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새벽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기자]기호 2번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오늘 새벽 서울 가락시장 방문으로 유세 일정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민생과 맞닿은 시장을 찾아 첫 유세를 시작하면서 경제 회복에 방점을 찍은 건데요.
김 후보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저는 정말 시장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 민생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 경제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 대한민국이 잘 사는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김 후보는 오늘부터 이틀간 서울을 시작해 대전, 대구, 울산, 부산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경부선 유세를 펼칩니다.
민생을 강조하는 행보인 만큼 오늘 마지막 일정도 대구 서문시장에서 마칠 예정입니다.
[앵커]
민생을 강조한 행보인데, 오늘 현장에서는 거친 발언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 후보는 가락시장을 방문한 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자리를 옮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는데요.
여기서 탈북민 출신인 같은당 박충권 의원을 무대로 불러 북한의 실상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던 중
돌발 발언이 나왔습니다.
김 후보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저는 가짜 진보, 우리가 이 가짜 진보를 우리 양향자 의원님 와 계시지만은 확 찢어버리고 싶습니다."
북한 사회를 비판하고 시장 경제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표현의 방식과 양향자 의원을 언급한 탓에 여성을 비하한 발언이라는 비판도 적잖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른 후보들의 첫날 유세 풍경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첫날부터 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을 방문했습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새벽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전남 여수시 금호피앤비화학 여수2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개혁신당 제공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찾은 것인데요.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통상과 과학기술 패권 경쟁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서울로 올라와 연세대를 방문해 대학생들을 만났고, 저녁 7시에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유세를 벌일 예정인데요.
젋은 보수의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청년과 미래 세대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밖에 기호 5번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첫 행보로 고공농성장을 찾은 데 이어 노동자와 여성유권자 등을 만나면서 첫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네, 각 후보들의 유세가 갈수록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심 청취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공약입니다.
오늘 공식 선거 운동에 맞춰 각 후보마다 10대 공약을 발표했는데, 주요 내용 한 번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먼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발표한 10대 공약은 경제 성장과 내란 극복 그리고 공정 경제 3가지로 시작합니다.
3년 전 대선 당시 공약의 첫머리가 코로나 팬데믹 극복 그리고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내세운 것과 비교하면, 분배보다는 성장을 중요시하는 기조를 분명히 한 것인데요.
경제 성장 부분에서는 특히 인공지능 등 신산업 육성과 K-콘텐츠 지원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에서 열린 'K-반도체' 동탄 집중유세에 참석해 반도체 웨이퍼 모형에 서명한 후 들어보이고 있다. 류영주 기자이어 내란 극복 부분에서는 검찰과 감사원 등 권력기관 개혁을 제시했고요.
공정 경제 부분에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지원과 회복에 필요한 방안 등이 담겼습니다.
[앵커]
출정식 때와 마찬가지로 이재명 후보의 공약에서는 경제 성장과 내란 극복이 눈에 띄네요.
김문수 후보의 공약에는 차별점이 있습니까?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기업과 청년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슬로건 자체가 '자유주도성장에 근거한 기업하기 좋은 나라'인데요.
1호 공약은 '기업 할 자유가 넘치는 나라, 일자리 창출로 활기찬 대한민국 경제 구현'입니다.
여기에 취임 즉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패키지 협상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요.
2호 공약으로는 인공지능과 에너지 3대 강국 도약을 내세웠습니다.
아울러 청년들이 결혼과 육아를 망설이지 않도록 청년 주택을 매해 10만호씩 공급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공약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1호 공약으로 현재의 19개 정부 부처를 13개로 통합·축소하는 개편안을 제시했고요.
안보·전략·사회 부총리를 임명하는 3부 총리제 도입과 대통령 중심의 권력 집중 구조를 해소하는 방안도 내놨습니다.
[앵커]
네, 각 후보들마다 공약에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는지 유권자들께서도 눈 여겨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윤준호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