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3쿠션 전설 산체스(왼쪽)와 PBA 투어 2승에 빛나는 최원준. PBA프로당구(PBA) 팀 리그 개막을 앞두고 깜짝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PBA는 23일 "에스와이와 웰컴저축은행이 2025-26시즌 PBA 팀 리그 2차 선수 트레이드를 통해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51)와 투어 통산 2승을 거둔 최원준(46)의 교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각 구단이 PBA가 정한 기간과 방식에 따라 선수 트레이드를 신청할 수 있다는 PBA 선수 등록 규정 11조(이적, 트레이드 선수의 등록)에 따른 조치다.
역대 2번째 트레이드다. 지난 2022-23시즌 SK렌터카 소속 임정숙과 크라운해태의 강지은이 팀을 옮긴 지 3시즌 만이다.
두 팀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다. 웰컴저축은행은 보호 선수로 지정했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가 개인 사정으로 올 시즌을 뛰지 못해 외국인 선수 쿼터 최소 2명을 채워야 하는 상황. 이에 에스와이와 합의를 통해 산체스를 품었다. 에스와이도 PBA 투어 출범 시즌부터 활약해 2차례 우승을 거둔 최원준의 가세로 국내 선수층 전력을 높히게 됐다.
산체스는 2023-24시즌 신규 창단한 에스와이의 우선 지명 선수로 합류해 2시즌 활약했다. 특히 2023-24시즌에는 에스와이의 2라운드 우승을 견인하며 라운드 최우수 선수(MVP)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에는 79세트에 나서 38승 41패(단식 23승17패, 복식 15승24패) 이닝 평균 1.862점을 기록했다.
최원준은 2020-21시즌 팀 리그 출범 당시 블루원리조트 소속으로 한 시즌을 소화했다. 이후 팀 리그에서 뛰지 못했던 최원준은 2023-24시즌 개인 투어 6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 14일 2025-26시즌 PBA 팀 리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웰컴저축은행의 선택을 받아 5시즌 만에 팀 리그에 복귀했다.
이런 가운데 하이원리조트는 전지우(21)를 추가 영입했다. 보유 선수가 9명 미만인 구단은 PBA가 지정하는 기간에 선수들을 추가 영입할 수 있다. 이번 추가 보강 기간은 다음달 13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