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과 중국이 오는 9일 영국 런던에서 만나 고위급 무역 회담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른바 '제네바 합의' 이후 약 한달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 셈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가 참가해 중국 대표단과 무역 합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며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회담은 매우 잘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은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서로 100% 넘게 부과했던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제네바 합의' 이후 미국측은 "중국이 합의 이행을 하지 않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냈고, 이에 중국측도 "미국의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제한을 중단해야한다"고 맞서면서 양국 관계에 불협화음이 포착됐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 정상은 전날 90분간 전화통화를 가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 제품의 복잡성에 대한 질문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희토류 문제 해결을 시사하기도 했다.
희토류 문제는 미국 입장에서 중국이 제네바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제기해온 사안이었다.
한편 중국측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항공기 엔진,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의 대(對)중국 수출을 금지한 것과 미국내 중국인 유학생들의 비자를 적극 취소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 등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후속 회담에서 이 문제도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