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리박스쿨 사무실로 관계자가 출입하는 모습. 연합뉴스최근 대통령 선거에서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가 "관련 활동을 영구히 접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12일 손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 전국의 초등학교 부모님께 염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늘봄학교 관련한 교육과 학교에서 실제 행한 교육에서는 어떠한 정치 관련 발언이 없었음을 말씀드린다"며 늘봄학교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우파 시민활동으로 시작한 활동이 조직적인 범죄 행위로 비쳐진 바가 있기 때문에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어떠한 책임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압수수색, 경찰 연락 등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정부와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박스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4일 손 대표의 주거지와 리박스쿨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손 대표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손 대표는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미끼로 댓글 공작원 팀원을 모아 활동한 의혹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공직선거법상 유사기관 설치 금지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리박스쿨 대표 손모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의혹이 불거지자 리박스쿨 측은 입장문을 내고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미끼로 댓글 공작팀을 모집했다'는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리박스쿨은 늘봄강사 교육 과정의 회원들에게 댓글을 강요하거나 조건으로 내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