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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제3국 통해 미국·이스라엘에 대화 재개 시그널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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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스라엘 지원 안한다면 핵협상에 복귀"
이란 영공 장악한 이스라엘, 공격 계속할 듯
미국 지원 없으면, 이스라엘도 장기전 못해
트럼프 "이란, 더 늦기 전에 대화에 나서야"
이란에 새로운 양보 카드 없을 경우 '미봉책'

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주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을 받고 현재 무력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란이 제3국을 통해 다급하게 미국·이스라엘과 대화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중동과 유럽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참여하지 않는 조건으로, 이란은 미국과의 핵 협상 테이블에 돌아오는 데 열려있다는 입장임을 아랍국가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랍국가들도 이스라엘·이란 갈등이 확대되고 에너지 생산 시설에 위험이 초래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어, 미국이 이스라엘을 압박해 이란과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당초 6월 15일 오만에서 6차 핵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었지만, 협상 예정일 이틀 전에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등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퍼부으면서 협상은 취소됐다. 
 
다만 WSJ는 "현재 이란 영공의 제공권을 장악하고 이란의 반격으로부터도 미미한 피해를 입은 이스라엘이 더 많은 핵시설 등을 무력화시키기 전에 공격을 중단할 이유는 희박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WSJ는 "아랍국가들은 이스라엘이 미국의 도움없이 독자적으로 장기전을 감당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결국에는 외교적 해결책을 찾게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과 관련해 "최소 2주간의 공격을 준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이스라엘이 추후 이란의 지하 핵시설 등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첨단 무기 지원이 필요할 것이고, 이스라엘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것을 미국이 보장할 경우 이란이 핵협상 등 대화에 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이란 분쟁과 관련해 "이란은 이 전쟁에서 이기고 못하고 있다"며 "그들은 너무 늦기 전에 즉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측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군사작전을 억제하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은 아직 중간 단계에도 이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란이 핵협상에 다시 나선다해도 새로운 카드가 없을 경우 대화 재개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WSJ는 "아랍국가들은 이란이 핵협상에서 새로운 양보를 할 준비가 됐다는 징후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을 최소한의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한 핵협상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을 거부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고, 지난주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으로 핵협상은 설 자리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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