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4차 수석·보좌관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강선우 여성가족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두고 장고에 들어간 이재명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회동했다. 야당은 두 후보자에 대한 결단을 촉구했지만 아직 결정은 내려지지 않고 있다.
2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인 19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회동을 가졌다.
앞서 송 비대위원장은 지난 17일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의 장관 후보자 중 부적절한 인사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요청했다.
이번 회동은 인사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두 대표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으며, 이들 외의 배석자 없이 진행됐다.
여야의 입장은 여전히 간극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송 비대위원장의 면담 요구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응답으로 보고 있다"며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힘은 그동안 '6적'을 언급해 왔고, 이번 회동에서는 '2+α' 정도를 요구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김 직무대행은 모든 후보자에 임명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구체적인 답변 없이 이들의 의견을 듣기만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구체적인 답변은 없었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진 느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날 우상호 정무수석비서관이 이들 2명의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한 내용을 이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앞서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인사청문회 관련 내부 보고와 관련 후속 논의가 이날 있을 예정이라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