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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싹 쓴 대전…시장·구청장·의회 지방 권력 완전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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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구청장 4곳 내줬던 민주당, 이번엔 5곳 전부 탈환
견제 기능 우려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제공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6·3 지방선거에서 대전의 지방 권력이 4년 만에 완전히 뒤바뀌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시장부터 5개 구청장, 시의회까지 싹쓸이하면서 대전 지방정치 지형이 사실상 민주당 단일 체제로 재편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허태정 당선인이 53.48%로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44.15%)를 9.33%p 차로 따돌린 데 이어 5개 구청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전 지역을 석권했다.

유성구청장 정용래 후보가 59.77%로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고, 접전이 예상됐던 대덕구에서도 김찬술 후보가 현직 청장인 최충규 국민의힘 후보를 2.93%p 차로 신승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대전 5개 구청장 가운데 4곳을 국민의힘에 내줬던 민주당이 이번에 결과를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의회 권력도 함께 교체됐다.

4년 전 민선 8기 출범 당시 대전시의회는 국민의힘 18석(비례 포함), 민주당 4석(비례 포함)으로 국민의힘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완전히 뒤집혀 22개 의석(지역구 19석·비례대표 3석) 중 20석이 민주당으로 돌아갔고, 국민의힘은 지역구 1석·비례대표 1석을 건지는 데 그쳤다. 5개 기초의회에서는 대덕구를 제외한 동구·중구·서구·유성구 4개 구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했다.

이번 결과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권 안정론이 충청 민심을 강하게 끌어당긴 결과로 풀이된다.

4년 전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치러지면서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작용했지만, 이번에는 탄핵 정국과 내란 사태를 거치며 결집한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이 민주당으로 대거 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현직 프리미엄을 내세운 이장우 후보가 대전 자존심 의제를 띄우며 역전을 노렸지만, 이재명 정부와의 공조를 앞세운 허태정 당선인의 정권 안정론 앞에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독주 체제가 가져올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시장·구청장·의회 모두 같은 당으로 채워진 구도에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인 집행부 감시와 예산 심의가 거수기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날 "압도적 다수당 지위는 견제와 감시의 의무를 더욱 무겁게 만든다"며 "집행부를 비판 없이 승인하는 의회가 아니라 시민의 이름으로 꼼꼼하게 묻고 따지는 의회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는 12·3 내란과 4년간의 민선 8기 대전시정에 대한 심판적 성격이 있는 만큼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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