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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컨디션 안 타는 송하예, 올해 목표는 '축가 더 부르기'[EN: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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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3개월간 매달 음원 내는 '사랑 이야기' 프로젝트 시작한 가수 송하예 인터뷰
새 디지털 싱글 '밤하늘의 별을(2026 ver.) X 사랑 첫 번째 이야기' 25일 발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가수 송하예'로 정체화
절절한 가사의 미디엄 템포 알앤비로만 된 앨범 내고 싶어

25일 새 디지털 싱글 '밤하늘의 별을(2026 ver.) X 사랑 첫 번째 이야기'를 발매한 가수 송하예. 니치뮤직 제공25일 새 디지털 싱글 '밤하늘의 별을(2026 ver.) X 사랑 첫 번째 이야기'를 발매한 가수 송하예. 니치뮤직 제공
"조금 재수 없게 들릴 수 있는 소리인데… (웃음) 타고난 것 같아요. 초등학교 1학년 때 노래를 해 봤는데 빅마마(Big Mama), 거미 선배님 노래가 카피(copy)가 되는 거예요. 2학년 때부터 연습을 시작했어요. 학교 갔다 오면 저만의 연습 시간을 가졌죠. 할머니가 '시끄러워~'라고 하시면 문 닫고서. (웃음) 바이브레이션, 꺾기 이런 테크닉이 다 되더라고요. 그때부터 책상에 '나는 가수다'라고 써 놨어요. 학습지 같은 데 이름 쓸 때도 송하예 아니고 '가수 송하예'라고 썼고요. (웃음)"

여덟 살 때 이미 자기가 가진 재능을 어렴풋이 느낀 꼬마는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 박화요비, BMK, 거미, 임정희, 아이비의 곡을 좋아해 많이 듣고 또 불렀다. 일찌감치 가수라는 꿈을 품었고, 2012년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2'에서 8위를 차지하며 세상에 존재감을 알렸다. 정식 데뷔는 2014년 8월, 벌써 12년의 경력을 지닌 베테랑이 됐다.

CBS노컷뉴스는 지난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가수 송하예를 만났다. 그는 6월부터 8월까지 매달 음원을 발표하는 '사랑 이야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두 곡은 리메이크, 한 곡은 자작곡이다. 새 디지털 싱글 '밤하늘의 별을 (2026 ver.) X 사랑 첫 번째 이야기'는 25일 저녁 6시 정식 발매됐다.

2010년 발매된 양정승의 정규앨범 '제너레이션'(Generation) 타이틀곡인 '밤하늘의 별을'은 지난 2020년 가수 경서가 부르면서 재조명됐다. 그로부터 6년 만에 송하예는 '밤하늘의 별을'의 새로운 가창자가 됐다. 원래는 양정승의 '바다 가자'라는 곡을 염두에 뒀지만, 회사의 권유로 '밤하늘의 별을'을 먼저 발매하게 됐다.

송하예는 25일 '밤하늘의 별을'(2026 ver.)을 시작으로 7월과 8월에도 리메이크곡, 신곡 음원을 낸다. 니치뮤직 제공송하예는 25일 '밤하늘의 별을'(2026 ver.)을 시작으로 7월과 8월에도 리메이크곡, 신곡 음원을 낸다. 니치뮤직 제공
'밤하늘의 별을'(2026 ver.)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가장 순수한 고백을 담은 곡으로, 송하예는 사랑의 설렘을 조용하면서도 선명하게 노래한다. 뮤직비디오는 석양이 지는 시간대에 태안의 한 해수욕장에서 찍었다.

뮤직비디오 초반에 혼자 노래하던 송하예는 연인으로 보이는 남성과 손을 잡고 걷거나 함께 살랑거리는 춤을 추기도 한다. 아이돌을 준비하는 남자 연습생과 호흡을 맞췄다. 송하예는 "춤추는 신에서 그루브가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페미닌하게 춰 달라고 했는데 잘하더라. 너무 만족했다"라고 전했다.

해가 지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기 위해 시간이 촉박했다. 송하예는 "한 여섯 테이크 정도 갔는데 완전 빨리한 거다, 뮤직비디오를 두 시간 안에 찍는 건"이라고 덧붙였다.

라이브 클립은 나무가 울창한 숲길에서 찍었다. 역시 태안이었다. 보통 라이브 클립을 스튜디오 등 실내에서 찍는 것과 다르게 야외에서 촬영했다. 변수가 많기에 어느 정도는 모험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 송하예는 "완전 모험"이라며 "'새 사랑'은 기차가 지나다니는 근처 옥상에서 노래하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신곡 '밤하늘의 별을'(2026 ver.) 뮤직비디오 캡처신곡 '밤하늘의 별을'(2026 ver.) 뮤직비디오 캡처
이어 "기차가 자주 지나가는 곳이어서 '새 사랑' 때는 바람 소리까지 다 들어있다. 그때 '이게 진짜냐?' '스튜디오에서 (녹음하고) 일부러 바람 소리, 기차 소리 넣은 거 아니냐' 하기도 했다"라며 "어디서 라이브 하든 어렵지가 않더라. 보통은 그런 곳(소음이 있는 곳)에 가서 라이브를 시키면 기피한다고 한다. 저는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저는 컨디션을 안 탄다. 하나님이 주신 거다. 오늘 최악이야, 이런 건 없다. 보통은 평균 이상이다"라고 운을 뗀 송하예는 "종종 '노래하는 거 힘들지 않아? 활동하는 거 힘들지 않아?' 묻기도 하는데 저는 노래하고 일하는 게 제일 쉬운 것"이라며 "하나님이 (제 길을) 지정해 주신 느낌이다. 가수 말고는 꿈을 아예 안 꿔 봐서 천직인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오히려 '최악'은 "재미가 없다고 느낄 때란다. 그럴 땐 어떻게 헤쳐나갈까. 그는 "사람들한테 말을 걸기도 하고 물건에 집중하기도 한다. 나를 재밌게 하는 뭐 하나는 있지 않을까 하고. (대화할 때도) 저는 일 얘기 하나도 안 한다. 사운드 체크도 안 해도 된다. 좋은 사운드든 나쁜 사운드든 저는 다 비슷하다. 저만 집중해서 잘하면 된다"라고 답했다.

평소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도 떨리거나 불편한 게 없다는 송하예가 중요하게 여기는 건 "함께하는 사람들이 편안한 느낌을 주는가, 또 우리가 교감하고 있는가"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하나님이 오늘 '여기 서로 친구 해' 하며 데려다 놓은 느낌"이라고.

송하예는 SBS 'K팝스타2'에서 8위를 차지했고 2014년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니치뮤직 제공송하예는 SBS 'K팝스타2'에서 8위를 차지했고 2014년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니치뮤직 제공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주는 스몰 토크에도 강하다고 자부한 송하예는 그런 성격 덕을 많이 본다고 전했다. 그는 "베네핏(장점)이 많다"라며 "나는 원하는 걸 말하는데 그런 거로 파생되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엄청 잘 웃는데 또 웃음이 짤 때는 완전 짜다. 제가 솔직한 사람인 걸 아니까 (만나본 분들도) 제 행동을 진짜라고 생각하시고, 좋은 부분이 더 좋게 연쇄적으로 가는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인터뷰에서 여러 번 언급한 것처럼, 송하예는 모태신앙의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교회에 다니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보육원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송하예는 "아이들이 나만 바라봐주는 어른이 없다는 걸 힘들어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세 시간 동안 '내가 부모가 된다'라고 생각하고 간다. 저희는 '짝꿍'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해외 봉사활동에서 만난 아이들과 짧게라도 이야기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 전화 영어도 계속하고 있다.

'밤하늘의 별을'(2026 ver.)을 시작으로 7월에는 '바다 가자'를, 8월에는 직접 만든 곡을 각각 선보인다. 송하예는 "주로 이별 발라드, 시리어스(진지)한 노래를 했으니까 갑자기 '바다 가자!' 이러면 조금 어색할 것 같아서 달달한 곡('밤하늘의 별을'(2026 ver.))을 넣었다"라고 밝혔다. 자작곡 '그대라면'을 두고는 "남편 될 사람을 찾으면 불러주려고 한 노래"라며 "손잡고 걸으며 시련을 같이 헤쳐나가자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사랑 이야기' 프로젝트로 이루고 싶은 것을 묻자, 송하예는 "음원 차트 100위 안에만 들어주면 너무 고맙다"라며 "차트랑 전혀 관련이 없어도 릴스(짧은 동영상)가 하나 터진다든가 그런 것도 바라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흥망성쇠는 제 의지에 달려있지 않은 것 같다"라며 "재미있게만 살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가수 송하예. 니치뮤직 제공가수 송하예. 니치뮤직 제공
인터뷰 직전까지도 다른 스케줄을 하고 온 송하예는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는 "자기 PR(홍보) 시대이지 않나. 영상의 늪에 빠져있는 것 같다. '하예일기장'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제 뭐 하지?' 싶기도 하다"라며 "올해 안에 30만 구독자 만들기가 목표"라고 말했다.

다양한 행사에 다니지만 가장 많이 섭외되는 건 대학 축제다. 송하예는 "등장부터 난리가 나서 마치 제가 아이돌이 된 것 같다. 지역 축제는 어르신들이 많으셔서 그런지 환호가 거의 없는데, 대학 축제는 20대분들이 많이 모여 있으니까 그 에너지를 무시할 수가 없다. 제가 어디 가서 기가 잘 안 빨리는데 1대 몇천 명이니까 압도당하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벌써 6월 끝자락, 올해 남은 반년을 어떻게 보낼 예정인지 물었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녹음실에서 만났던 인물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경험을 했다는 송하예는 "내일 한 치 앞을 예상하지 못한다"라고 운을 뗀 후 "'사람 인생이 진짜 모르는 거구나' 싶더라. 그 뒤로는 더 재미있게 살려고 한다. 너무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바라는 것이 있다면 '축가 가수'로 더 많이 초청되는 것이다. 송하예는 "결혼하는 커플을 축복하는 자리는 아직 좀 떨린다. 축가 부르러 더 다니고 싶다"라고 전했다. 좀 더 멀리 보는 또 다른 꿈도 있다. "미디엄 템포 알앤비(R&B), SG 워너비 선배님 곡 같은 거요. 들으면 슬픈 기쁨이 차오르고, 반주에 현(스트링)이 들어가는 사랑 노래를 하고 싶어요. 이 장르로 정규를 하면 좋겠고, EP(미니앨범)라도 내고 싶어요. 제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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