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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신고 하프마라톤?…'93㎝ 막대 다리' 기네스 오른 벨기에男[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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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죽마를 신고 하프마라톤을 2시간 30분 44초 만에 뛴 벨기에 남성이 기네스 세계기록에 공식 등재됐습니다.

죽마를 타고 하프마라톤 대회에 나선 엥겔스.  'sagitari_op_stelten' 인스타그램 캡처죽마를 타고 하프마라톤 대회에 나선 엥겔스. 'sagitari_op_stelten' 인스타그램 캡처
"화룡점정이네요. 다음 도전에 나서볼까요?"

약 1m 높이의 죽마를 신고 하프마라톤을 완주한 벨기에 남성이 기네스 세계기록에 공식 등재됐다. 조너선 엥겔스는 21.1㎞를 2시간 30분 44초에 통과, 죽마를 신고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하프마라톤을 완주한 주인공이 됐다.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에는 지난 24일 엥겔스의 공식 등재 소식이 올라왔다. 홈페이지에는 '지상 1m 높이의 벨기에 러너가 기록을 세웠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엥겔스는 올해 4월 26일 벨기에 코르트레이크에서 열린 스카이룩스 하프마라톤에 참가했다. 평범한 마라톤 도전이 아니었다. 엥겔스의 발에는 93㎝ 높이의 죽마가 묶여 있었다.

이날 엥겔스는 21.1㎞ 코스를 2시간 30분 44초에 완주했다. 1㎞당 평균 페이스 약 7분 09초, 평균 시속 8.4㎞/h로 달린 결과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엥겔스는 평소 알프스 산맥을 달리며 트레일 러닝을 즐기는 러너다. 또 16세부터 죽마를 타기 시작해, 현재는 벨기에 거리극단 소속으로 축제와 결혼식 등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기록 도전을 위해 훈련 중인 엥겔스. 'sagitari_op_stelten' 인스타그램 캡처기록 도전을 위해 훈련 중인 엥겔스. 'sagitari_op_stelten' 인스타그램 캡처
자신이 가장 즐기는 두 가지를 결합해, 세계기록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엥겔스는 "처음 몇 번 시험해 본 뒤 더 열심히 훈련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다"며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후 죽마를 신고 약 7개월간 230㎞를 달리며 기록 도전을 준비했다.

대회 당일 출발 후 엥겔스는 1㎞를 6분 45초로 빠르게 달렸다. 하지만 속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았다. 다른 참가자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피해 다녀야 했고, 교각을 지날 때는 허리를 숙여 지나야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엥겔스는 "9㎞를 지나고 나니 의심이 들었다"면서도 "'왜 안 되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록을 깰 기회는 이날 한 번뿐이었다"고 돌아봤다.

2시간 30분 44초 만에 완주한 데 대해서는 "스스로가 정말 자랑스럽다. 평생 기억할 하루가 될 것 같다"며 "압도적으로 황홀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엥겔스는 기록 도전뿐만 아니라, 특별한 기부 활동도 이어왔다. '투 워크 어게인(To Walk Again)'이라는 자선 프로젝트를 만들어 대회 기간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기네스 세계기록 홈페이지에 따르면, 기부금은 약 2천 유로(한화 330만 원) 이상 모금됐다. 이는 마비 환자 재활 훈련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를 자축하는 엥겔스. 'sagitari_op_stelten' 인스타그램 캡처기네스 세계기록 등재를 자축하는 엥겔스. 'sagitari_op_stelten' 인스타그램 캡처
엥겔스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기네스 세계기록의 전당에 앉았다"며 기뻐했다. 이어 "드디어 공식 세계기록을 달성했다. 말 그대로 화룡점정"이라며 "다음 도전에도 나서보겠다"고 다짐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엥겔스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공식적으로 놀라운 사람이 됐다", "엥겔스가 해냈다", "축하한다" 등 온라인에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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