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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국가대표 전시회' 5개 키운다…'K-Connect AI'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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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 전시회 AI로 묶어 2029년부터 통합 개최 추진
지역 대표 전시회 2027년 4~5개 선정…회당 5억~10억원 지원
산업·문화 융합형 대형 전시회 비중 5%→20% 확대
인도·중동·중앙아 전시장 진출 지원…전시산업발전법 개정도

연합뉴스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국가·지역을 대표하는 전시회를 5개 이상 육성하고 산업과 문화가 결합한 대형 융복합 전시회 비중을 현재 5%에서 20%까지 끌어올린다. 전자·반도체·로봇 등 국내 대표 첨단산업 전시회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통합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산업 전시회로 키우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1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시산업 발전 로드맵 2030'을 발표했다. 정부는 수출 1조달러 시대에 걸맞은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국가대표 글로벌 전시회 육성 △지역 거점 특화 전시회 육성 △K-전시산업 해외 진출 확대 △전시산업 경쟁력 기반 강화 등 4대 전략과 12개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전자·반도체·로봇 등 한국이 경쟁력을 갖춘 첨단산업 분야의 주요 전시회를 하나로 묶는다. 올해부터 한국전자전과 반도체대전, 아시아기계&제조산업전, 로보월드, 산업AI엑스포 등 5개 전시회를 AI라는 공통 주제로 연계한 'K-Connect AI'를 운영한다.

2028년 11월 킨텍스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2029년부터는 이들 전시회의 개최 시기와 장소, 브랜드를 통합해 소재·부품부터 장비·인프라, 응용·서비스, 실증까지 산업 AI 생태계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첨단산업 전시회로 육성할 계획이다. 킨텍스 제3전시장은 완공 후 전체 전시면적이 17만㎡로 확대된다.

식품·화장품 등 소비재 전시회에는 K-컬처를 결합한다. 미식 체험, K-팝 공연, 지역 축제 등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주요 전시회와 연계해 해외 바이어뿐 아니라 일반 해외 참관객도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산업부는 바이어 유치를, 농림축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는 우수기업 참가를, 지방자치단체는 축제와 교통·편의 지원 등을 각각 맡는 범정부 협업 체계도 구축한다.

지역 전시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정부는 '5극 3특' 성장엔진과 연계해 부산 조선해양, 대구 모빌리티, 광주 에너지, 오송 화장품 등 지역 주력산업을 활용한 대표 전시회를 육성하기로 했다.

2027년 공모를 통해 4~5개 전시회를 우선 선정해 지원한 뒤 2029년 성과평가를 거쳐 경쟁력이 높은 2~3개를 추려 집중 지원한다. 지원 기간은 2~4년, 규모는 전시회당 연간 5억~10억원 수준이다. 정부는 내년도 전시산업 전체 지원 예산을 올해 70억원에서 117억원으로 47억원 늘린 정부안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지역 대표 전시회 육성에는 35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지역 내 전시장과 기업·소상공인이 참여하는 '지역전시 얼라이언스'도 구축한다. 전시장 면적 5000㎡ 이상 지역을 중심으로 '전시산업 발전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인프라 개선과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할 방침이다.

국내 전시산업의 해외 진출도 확대한다. 인도, 중동, 중앙아시아 등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서 코트라(KOTRA)의 입찰·사업 분석 역량과 킨텍스·코엑스의 전시장 운영 경험, 무역협회의 전시 기획·유치 역량을 결합해 국내 기업의 해외 전시장 건립·운영권 확보를 지원한다. 국내 브랜드 전시회의 해외 개최를 위해 현지 거점 사무소 구축과 시장조사, 민관 공동브랜드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전시산업 지원체계도 손질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 간 협업을 위한 '전시산업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시회를 단순한 무역 거래 공간에서 산업 간 융합과 기술 확산을 지원하는 산업 혁신 플랫폼으로 재정의하는 내용의 전시산업발전법 개정을 추진한다. AI 전환(AX) 컨설팅과 관련 시스템 구축, ESG 교육·컨설팅, 채용 연계형 인턴교육 등도 지원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전시산업은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와 산업 혁신을 견인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고부가가치산업"이라며 "전시산업이 수출 1조달러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전시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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