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며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를 두고 "내란 잔당의 제2내란 시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정권 2인자 한덕수 전 총리가 사퇴한지 만 하루도 안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란으로 헌정질서를 파괴하려 한 피의자가 민의의 전당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다니 희대의 촌극"이라며 "헌정 파괴 혐의자가 개헌을, 경제 파탄 책임자가 민생을, 매국 협상 미수범이 통상을 들먹이다니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불과 한달 전 대선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던 자가 스스로 대선에 뛰어들었다"며 "한 전 총리의 출마로 이번 대선의 성격이 더욱 분명해졌다. 제2내란을 꿈꾸는 내란 잔당과 내란의 완전 종식을 바라는 국민 간의 대결"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도 규탄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대법원의 정치 판결, 졸속 재판은 국민을 제치고 대법원장이 대통령을 뽑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며 "상식과 관례를 모조리 뛰어넘은 졸속 재판으로 사법부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렸고, 정치 판결로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법부가 대통령 선거에서 손을 떼지 않고 또다시 선거 개입을 시도한다면 국민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주권자는 국민이다. 사법부는 대의민주주의의 근본을 부정하는 월권행위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