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김정은, 일주일새 세 차례나 軍 행보…'방사포'가 공통점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4일 탱크공장, 7일 포탄공장, 8일 미사일 시험발사 참관
러 열병식 참석 대신 전술핵 운용훈련으로 존재감 과시
포병·포탄 강조, 러 지원으로 공백생긴 국내수요도 의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장거리포ㆍ미사일 체계 합동타격훈련을 지도하는 모습.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장거리포ㆍ미사일 체계 합동타격훈련을 지도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일주일 사이에 세 차례나 군사행보를 가졌다.
 
4일 탱크공장, 7일 포탄공장 및 기계제작 공장 방문이 북한 매체에 보도되더니 하루 뒤인 8일에는 600㎜ 다연장방사포와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가'형을 섞어서 쏘는 훈련을 '현지지도'했다.
 
러시아가 공들여 준비한 제2차 세계대전 승리기념 열병식 및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을 바로 앞두고 국가핵무기종합관리체계 '핵 방아쇠'에 따라 전술핵무기 사용을 가정한 합동타격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한미를 대상으로 한 전술핵무기 운용훈련으로 존재감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훈련에 동원된 600㎜다연장방사포와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가'형은 모두 러시아 무기 수출과도 관련이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장거리포·미사일 체계 합동타격훈련을 지도하는 모습.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장거리포·미사일 체계 합동타격훈련을 지도하는 모습. 연합뉴스
먼저 이번 발사에서 변칙비행을 하며 800km을 날아간 '화성 11가'형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KN-23으로 관측된다. 이는 이미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해 우크라이나로 발사되고 있다"는 것이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의 말이다.
 
600㎜다연장방사포는 과거 북한에서 '초대형방사포'로 불렸는데 이번에 호칭을 '다연장방사포'로 바꿨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다연장로켓포(MLRS)의 성능이 군사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은 것을 감안해 북한도 국제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를 쓰면서 연속 발사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탱크공장 방문에서 600㎜ 다연장방사포의 이동식 발사대를, 포탄공장 방문에서는 방사포 발사관을 점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합동타격훈련까지 합치면 김 위원장은 세 차례 군사행보에서 모두 다연장방사포를 챙긴 셈이다. 
 
러·우 전쟁에 투입된 240mm 방사포의 경우 김 위원장이 지난해 5월 시험사격 참관 뒤 러시아에 지원된 것처럼 600mm 다연장방사포 역시 러시아 수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북한의 이번 발사 배경에 대해 "수출을 위한 성능 정검 또는 비행 안정성 평가를 위한 실험일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일주일 내 세 차례의 군사행보를 통해 포병 등 재래식 무력의 중시와 함께 포탄 생산을 강조한 것은 막대한 양의 포탄이 러시아에 지원되면서 공백이 생긴 북한 국내 수요도 감안한 행보로 분석됐다.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