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낮 도심 아파트 단지에서 둔기를 들고 납치극을 벌인 20대 일당은 빌린 돈을 받아내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10일 A(20대)씨 등 3명을 납치·감금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 등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 한 아파트에서 B(20대)씨를 둔기로 위협하며 강제로 차에 태워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살려달라"고 소리치면서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추적에 나서 범행 2시간 30분여 만에 충남 천안의 한 건물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A씨 등 3명을 모두 붙잡았다.
함께 차량에 타고 있던 B씨는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A씨 등은 경찰에서 "B씨가 빌린 돈을 갚지 않아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