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은 중국 전투기가 지난 7일에서 8일 자위대 초계기에 잇달아 접근해 비행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8일 자위대 초계기에 접근한 중국 J-15 전투기. 일본 방위성 홈페이지 캡처중국 전투기가 태평양에서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을 감시하던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초계기를 상대로 위협적인 근접 비행을 실시했다고 일본 방위성이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7~8일 중국 전투기가 자위대 초계기에 '특이한 접근'을 했다며 "우발적 충돌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중국 측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엄중히 요구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방위성의 주장을 종합하면 산둥함에 함재된 J-15 전투기가 7일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약 40분간 자위대 P-3C 초계기를 쫓아 비행했으며, 당시 J-15는 고도 차가 없는 상황에서 초계기에 약 45m까지 접근했다.
이어 8일에도 J-15 전투기가 오후 2시쯤부터 1시간 20분간 전날과 비슷한 방식으로 초계기를 쫓았다. 당시 J-15 전투기에는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탑재돼 있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중국과 일본은 최근 중국 항공모함이 태평양 해역에서 진행한 합동 편대 훈련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달 초순 랴오닝함과 산둥함이 일본 남쪽 해역에서 항해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측은 중국 항공모함 2척이 동시에 태평양에서 활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와 미국령 괌을 잇는 제2도련선을 넘은 해역에서 활동한 것도 처음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역시 이번 훈련을 "중국 해군의 항공모함 2척이 서태평양에서 최초로 실시한 쌍항모 편대 훈련"이라고 밝혔다. 다만, 특정 국가나 목표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