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으로 오광수 민정수석이 낙마하자 국민의힘이 인사검증 실패를 이유로 들며 이재명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동시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도 요구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민정수석은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분이고 그 누구보다 도덕성으로 우위에 있는 분들이 해야 한다"며 "당연히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오광수 민정수석이 부동산 차명 보유와 차명 대출 의혹으로 불미스럽게 사퇴했다"며 "모든 인사 검증의 책임자인 민정수석부터 검증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대통령실의 심드렁한 반응이 더 문제였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오만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는가.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 검증 실패와 안일한 대응에 깊이 직접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약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 인선에서 첫 낙마자가 발생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김민석 후보자는 지금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국민 상식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특히 아들과 관련해서도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고, 학부모단체와 학생들의 공분이 커져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지명 철회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김 후보자의 아들이 고등학생 시절 만든 법안을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하고, 김 후보자가 공동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며 특혜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이외에도 과거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받아 처벌받은 김 후보자가 같은 사람에게 또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김민석 후보자의 재산 미스터리는 점입가경"이라며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사람에게 또다시 돈을 빌리고 아직도 갚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제1야당으로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날카로운 인사검증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