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경남 산청군 신안면 산청대로 구간에 전날 발생한 호우·산사태로 토사가 쏟아져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약 700㎜의 폭우가 내린 경남 산청군에서 8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일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산청군의 인명피해는 사망 8명, 실종 6명으로 집계됐다. 또 중상자는 2명, 구조된 인원은 58명으로 집계됐다.
애초 산청군 사망자는 6명으로 집계됐었으나, 이날 오전 6시 55분쯤 산청군 산청읍에서 70대 여성 1명과 오전 7시 43분쯤 산청군 신안면에서 70대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늘어난 것이다.
소방청은 전날 산청군에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이틀째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청군도 극한 호우가 이어지자, 전날 모든 군민 3만 3천여 명에게 대피령을 발령했다.
20일 경남 산청군 한 마을에 차량이 전날 내린 폭우 등 영향으로 세로 방향으로 뒤집혀 있다. 독자 제공현재 경남 산청과 합천 등에서는 11곳에서 정전이 계속되고, 토사 유출로 도로가 막혀 복구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4일간 산청군 시천면은 누적 강수량 798㎜를 기록하는 등 산청군 일대에 나흘간 632㎜의 극한 호우가 퍼부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산청군에 빠른 수습과 복구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산청군 현장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급파해 수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