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후보 선거캠프 제공윤건영 충청북도교육감이 진보 진영 후보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북의 표심은 국정 안정에 힘을 실으면서도 다수의 현역 단체장에게 연임을 안기며 '최소한의 지방 권력 견제'와 '중단없는 지역 발전'이라는 실리까지 챙겼다.
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전국적인 진보 성향 교육감의 약진 속에서도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이 재선 고지를 밟았다.
유권자들은 도내 전체 14개 시·군·구에서 모두 윤 교육감에게 지지를 보내며 새로운 변화와 혁신보다는 현재 추진 중인 교육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선택했다.
윤 교육감은 "지난 4년의 성과를 이어가고 충북교육을 더 발전시켜 달라는 뜻으로 다시 한번 저를 선택해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4년을 충북교육이 한 단계 도약하는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힘 있는 여당 후보'와 '중단 없는 지역 발전'이 정면으로 충돌했던 이번 선거에서 지역 정치권에 대한 표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역 민심은 도내 12곳의 단체장 선거 가운데 충청북도지사와 청주시장을 포함한 7곳에서 더불어민주당 손을 들어 주면서 4년 만에 정치 지형을 완전히 뒤바꿨다.
특히 충청북도의회와 기초의회 의석까지 여당에게 몰아주며 임기 1년을 맞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안정에 힘을 실어줬다.
실제로 민주당은 충북도의회 전체 38석 가운데 무려 27석을 차지한 데 이어 보은과 영동, 단양을 제외한 나머지 기초의회도 과반 이상을 석권했다.
국민의힘 이동석 충주시장 후보 캠프 제공반면 역대 최연소 단체장에 오른 이동석 충주시장 당선인을 비롯한 모두 5명의 국민의힘 단체장을 다시 선택해 지방 권력에 대한 최소한의 견제로 균형을 맞췄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전체 12석 중 8석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애초 압도적인 승리를 자신했던 민주당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다.
또 충북의 민심은 모두 7명의 현직 단체장에게 재신임을 보내 지역 발전에 대한 염원도 드러냈는데, 4년 전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한 단체장은 올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3명에 불과했다.
지역의 한 정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 결과는 여당에는 오만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야당에는 변화와 혁신을 촉구하는 절묘한 절충점을 찾았다"며 "당선자들은 이번 유권자들의 표심을 임기 4년 동안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