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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李에 폴더 인사 뒤 "흔들리며 사는 게 인생"[CBS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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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뉴스룸

■ 방송 : CBS 라디오 'CBS뉴스룸'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김정훈 앵커
■ 출연 : 양형욱 기자

[앵커]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오늘 첫 회의를 열고 45일간의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당대표 연임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껄끄러운 관계였던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유럽 순방 영접 자리에서 90도 인사를 하며 한껏 자세를 낮췄습니다.

정치부 양형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양 기자.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윤상현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윤창원 기자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윤상현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윤창원 기자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선관위 국정조사 계획서, 예정대로 오늘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소식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재석 의원 251명 가운데 250명이 찬성했고요. 무소속 최혁진 의원이 유일하게 반대 표를 던졌습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직접 단상에 올라 특위 제안 설명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우리 특별위원회는 주권자인 국민이 권력을 위임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 소중한 투표권이 다시는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진상규명과 선거관리 전면적인 개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국민 여러분 앞에서 약속드립니다.

[앵커]
오전에는 특위 첫 회의가 열렸죠?

[기자]
일종의 상견례 같은 자리였습니다. 속도감 있게 출범한 만큼 여야 모두 국정조사에선 정쟁을 줄이고 성과를 내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여야 간사인 민주당 윤건영 의원과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 포부 이어서 듣겠습니다.

[인서트/민주당 윤건영 의원]
선관위의 무능과 부실 관리 책임을 철저히 묻고 그로 인한 제도 개혁 방안을 찾아내는데 여야가 힘을 모아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쟁이 끼어들 틈이 없는 그런 국정조사인 것 같습니다.

[인서트/국민의힘 서범수 의원]
빠르게 그리고 성역 없이 한계를 두지 않고 오직 국민의 시각에서만 저희들이 이 부분에 임하고자 합니다. 제대로 된 성과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국조특위가 출범하기 무섭게 국민의힘은 특별검사 도입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네요?

[기자]
게다가 이미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런데도 특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건 위철환 선관위원장 직무대행이 이재명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특검을 주장하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선관위 사태로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려고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여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이른바 당청갈등이 봉합되는 수순이라면서요?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영나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영나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자]
네, 오늘 정청래 대표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에게 90도로 인사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에게 "수고하셨습니다"라며 짧게 화답했는데요. 다른 환영 인사들과도 모두 빠르게 악수를 나눴습니다.

현장에는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해 정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청와대에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이 참석했습니다.

지난 9일 환송 행사 때엔 정 대표가 초대받지 못한 후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일종의 수 싸움, 나아가 사생결단식 당권 투쟁 아니냐는 해석이 많았었죠.

하지만 오늘 환영식 자리에서 정 대표의 90도 인사로 당청 갈등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오늘 정 대표의 90도 인사 장면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시절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 폴더 인사랑 오늘 비교 되더군요?

[기자]
그게 2024년 1월 장면이었는데, 당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리스크 대응을 두고 대통령실과 충돌하던 국면에서 나왔었죠. 당시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 모습이 갈등 봉합 신호처럼 해석됐었어요.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회복되지 못했고, 결국 파국으로 치달았었는데, 오늘 장면도 먼 미래에 어떻게 해석될지는 지켜봐야 할 거 같고요.

[앵커]
정 대표가 영접 이후에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한 말도 회자가 됐다던데, 무슨 말을 했나요?

[기자]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한 말이 관심을 끌었는데요. "흔들리며 젖으며 사는 게 인생 아니겠나"라고 했다는 겁니다. 시적인 표현 같은데, 실제로 도종환 전 의원이자 시인의 '흔들리지 않는 꽃'을 인용했다는 후문입니다.

이 시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구절을 담고 있는데, 현재 친명계로부터 연임 도전 포기 압박을 받고 있는 자신의 심경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이 시구의 방점은 흔들리고도, 젖고도 마침내 꽃을 피웠다는데 있을 텐데요. 결국 지금의 역경을 견뎌내겠다는 다짐으로도 읽힙니다.

[앵커]
그렇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양형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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