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약 2주 만에 다시 통화에 나섰지만, 우크라이나 종전과 관련해 특별히 진전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습에 강한 보복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방금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마쳤다"며 "통화는 약 1시간 15분 정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번 양국 정상 간 통화는 별도의 예고없이 진행됐고, 지난달 19일 통화 이후 2주만에 재개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가 벌이고 있는 다양한 공격들에 대해 논의했다"며 "좋은 대화였지만 즉각적인 휴전으로 이어질 내용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 공군기지에 대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반드시 대응해야할 것이라고 매우 강력하게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백여대의 드론을 이용한 기습 공격을 감행해 러시아 군용기 수십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에 나설 경우, 우크라이나 휴전 논의도 뒷전으로 밀릴 공산이 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협상'과 관련해 러시아측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이와 관련해 우리는 서로 의견이 일치했다고 생각한다"며 "푸틴도 이란과의 논의에 그가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결정을 지나치게 미루고 있다고 본다"며 "매우 짧은 시간 내에 명확한 답을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