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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 위해 끝까지 투쟁"…헌재의 '장고'에 시민들 다시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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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野5당, "파면 선고 미루는 헌재 규탄"
"8대0으로 尹 파면 결정 내려달라"
"더 이상 머뭇거리면 헌재 국민 심판 받을 것"

김수정 수습기자김수정 수습기자
"저는 미래 세대가 윤석열 탄핵을 당연하게 여길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내란 세력은 헌법재판소가 가루가 될 수 있다는 폭력적 발언을 내보내고 있다. 진짜 힘은 폭력 아닌 연대에서 나온다"
 
대학생 성예림씨는 시민단체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22일 주최한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성씨는 5∙18광주항쟁을 언급하며 시민들의 연대와 끊임없는 투쟁으로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가 세워졌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을 넘어 늦어지면서 시민들의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주말 역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잇따라 열렸다.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일대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6시쯤 헌재를 향해 몸을 돌려 "윤석열을 당장 파면하라"는 구호를 총 10회 외쳤다. 이외에도 "내란수괴 파면 선고 미루는 헌재를 규탄한다", "광장에 모인 시민의 힘으로 윤석열을 파면하자" 등의 구호가 울려퍼졌다.
 
연사들은 헌재를 향해 윤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탄핵 선고를 촉구했다. 비상행동 박석운 공동의장은 "헌재가 윤석열 탄핵안을 우선 처리하겠다고 공언해놓고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선고기일을 먼저 잡았다"며 "주범에 대한 심판을 제쳐놓고 종범에 대한 심판부터 하는 것은 너무 웃긴 일 아니냐"고 비판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의 임재성 변호사도 "(헌재가) 군을 동원해 계엄령을 내린 대통령을 다시 국군통수권자로 돌려놓을 것인지 이 간단한 문제를 지금까지 끌고 있다"며 "8대0으로 피청구인 윤석열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김수정 수습기자김수정 수습기자 
이날 오후 4시에는 서울 경복궁 동십자각 부근에서 야(野)5당이 주최한 '공동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의원 등이 자리에 참석했다.
 
서울 광화문 월대에서 단식 농성 중인 민주당 권향엽 의원은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소리가 헌법재판소 재판관들 귀에는 들리지 않느냐"며 "이번 주말이라도 결단 내려서 다음주 월요일에 심판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지금 헌재마저 침묵한다면 누가 이 나라의 정의를 지키느냐"며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고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헌재가 국민의 심판을 받지 않겠느냐"고 외쳤다.

한편 탄핵심판 선고 장기화에 단식농성자들의 건강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이날로 14일째 단식 농성을 하다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이미 단식 농성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료진 소견이 나왔지만 김 전 지사의 단식 농성 의지가 강했다고 한다. 김 전 지사 측은 "어제 의료진 정밀 검사를 진행했고, 의료진은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지만 김 전 지사의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7시 15분쯤 결국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상행동 공동의장단 소속 15명 인사들도 14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중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전날 오후 2시 단식을 중단했다. 이들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대신 이날부터는 비상행동 공동대표, 공동운영위원장을 비롯해 12명이 단식 농성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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