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이낙연 회동서 '개헌' 공감…"3년 과도정부 일치"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한덕수-이낙연 오찬 회동

韓 "우리나라 누란의 위기…개헌 후 3년 뒤 물러날 것"
李 "3년 과도정부, 개헌·통상·통합 저하고 완전히 일치"
이낙연,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잡음 두고도 '훈수'
"변심할지 몰랐다 실망…바른길로 돌아서리라 믿어"

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한덕수 대선 예비 후보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오찬회동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한덕수 대선 예비 후보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오찬회동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6일 오찬 회동을 하고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한 전 총리는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이 고문과의 오찬에 앞서 공개 발언을 통해 "정치 대선배이시고 그동안 지방에서, 또 총리님으로서 해주셨던 그런 것들에 대한 많은 충고와 도움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가 정말 누란의 위기라는 생각이 든다"며 "제도적 개편, 개헌을 통한 새로운 제도로 근본이 바뀌지 않으면 한강의 기적을 제대로 지탱하지도 못하는 그런 나라로 빠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든 문제와 통상문제를 해결하고 개헌을 하는 데 혼신의 힘을 쏟고 3년 뒤에는 제가 물러나서 새로운 정치 세력이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하려고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최근 우리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을 탄핵하겠다는 보복적인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은 우리나라의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려고 하는 행위와 같다"며 "이거는 정말 헌법질서를 교란하는 폭거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이 고문은 "요 며칠 사이 벌어지는 미친 정치의 끝판왕을 보면서 이러다가 괴물 국가로 변하겠다는 심각한 위기감을 느꼈다"며 "한 총리님과 만나 위기를 어떻게 대처할까 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 총리님의 출마 선언문을 잘 봤는데, 개헌·통상·통합의 세 가지 키워드가 저하고 일치하는 걸 발견했다. 개헌과 7공화국 출범을 위해 3년 과도정부를 운영하겠다는 말씀도 완전히 일치한다"며 "일치된 인식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추진 방향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고문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를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시대착오적인 비상계엄과 잇따른 대통령 파면으로 국가에 폐를 끼쳤으면 사과·반성하고 훨씬 더 겸허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보여준 것은 오만과 안일한 자세"라고 지적했다.

최근 단일화 문제로 한 전 총리와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서도 "어제오늘 국민의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몹시 실망했고, 사적으로는 아무 인연이 없습니다만 대학 동기인 분이 이렇게 변심할지 몰랐다"며 "시간이 많이 가기 전에 바른길로 들어서리라 믿고 싶다"고 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미친 듯이 사납게 사법부를 파괴하고 사법권마저도 수중에 넣으려고 하는 사나운 일을 계속하고 있다"며 "심지어는 베네수엘라나 헝가리, 폴란드 독재자들이 썼던 수법까지 시도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오찬이 끝난 후 한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 "특정 정치 세력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국민이 정상적인 국가에서 편안한 생활을 하고 경제 및 민생을 안정시키고 외교 안보를 강화시킬 수 있느냐는 선택의 문제"라며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단일화 시점의 마지노선'을 묻는 질문에는 "저는 이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기에 마지노선을 정하는 것이 오히려 단일화 노력을 더 힘들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1

5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