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대중국 관세는 80%가 적절할 것 같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미측 대표격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거론하며 "스콧 B에 달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미국에 시장을 개방해야 하고 이는 중국에 아주 좋을 것"이라며 "폐쇄된 시장은 더이상 효과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총 145%까지 끌어올렸으며, 중국도 이에 질세라 125%의 보복 관세를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뉴욕포스트는 중국 협상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관세율을 50%대로 대폭 낮추는 협상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식통들은 뉴욕포스트에 "대중국 관세 50~54%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3자리 수 대중국 관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한 맥락과 일치하고,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미국 최대 소매업체 3곳의 CEO들이 요구해온 관세율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인 한차례에 끝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중국 관세 80%'는 첫 협상의 마지노선을 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로 양국 간 관세율 인하가 성사될 경우 상호적·순차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오는 10~11일 스위스에서 양국 간 첫 공식 무역·경제 대화를 할 예정이다. 미국에선 베선트 장관이, 중국에선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수석대표로 각각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