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연루된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관계자들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민원실을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이른바 '채상병 사건'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완료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6시간 동안 검사와 수사관을 대통령실로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이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대상 기관 협조 하에 순조롭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전날에도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불발된 바 있다.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이 채 해병 순직 사건 관련 보고를 받은 뒤 크게 화를 냈다는 이른바 'VIP 격노설'과 관련해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박정훈 대령이 이끌었던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 브리핑이 취소되고, 사건 이첩 보류 지시 등이 있기 전 이종섭 전 장관에게 걸려온 번호 '02-800-7070'의 실체도 이번 수사에서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공수처는 또 지난달 30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휴대전화 포렌식도 다시 시작했으며, 오는 9일 한 차례 포렌식을 더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