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보수진영, 이제까지 덜 망한거였구나"
◆ 장예찬> 근데 뭐 지금 그게(본인 복당 문제) 중요합니까? 이 당이 과연 대선 이후에 존속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인데 지금….
◇ 김광일> 심각하긴 해.
◆ 장예찬> 오전에 굉장히 영향력이 큰 원로 한 분한테 전화를 받았어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됐을 때 대선에서도 영향을 굉장히 많이 끼친 분이고, 현역 정치인들이 다 존경하는 분이에요. 아직 사회적 영향력이 되게 있는 분이에요. 저한테, 자기가 지금 주변에 의견을 구하고 있는데 "이준석 후보 밀어주는 게 낫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거예요.
◆ 이기인> 아이고….
◆ 장예찬> "이준석 후보를 이번에 15% 이상으로 만들어서 보수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세대 교체를 안 하면, 지금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김문수고 한덕수고 누가 잘못이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 중요한 대선을 앞두고도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서 싸우는 꼴을 보니 희망이 없다. 예찬아 넌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전화를 진짜 하시더라고요. 이름 말하면 다들 깜짝 놀랄 만한 분이시거든요.
◇ 김광일> 보수 원로?
◆ 장예찬> 범보수 진영의 원로죠. 정치인은 아니세요.
◇ 김광일> '갓차도'님 댓글. "김무성이네" "이재오 아닌가."
◆ 장예찬> 정치인은 아니에요. 사회 저명 인사에요. 근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우와 이거 진짜… 보수 진영이 이제까지 덜 망한 거였구나. 완전히 바닥을 찍고 산산조각 나고 깨져야 부활할 수 있는 상황까지 우리가 그 직전을 지금 목도하고 있는 거 아닌가.
◇ 김광일> 댓글에서 그 원로가 윤석열이래. (웃음)
◆ 장예찬> 정치인 아니라고! (일동 웃음)
◇ 김광일> 진짜 웃겼다. '만수무강'님 커피 보내드릴게요.
◆ 이동학> 나 오늘 방송 끝나고 예찬이한테 소화기라도 선물하려고 했는데 필요 없겠네. 그냥 다 불 타도록 놔둬야겠네.
◆ 장예찬> 어제까지는 화가 되게 많이 났다가 이제는 좀 해탈한 상황. '그래. 늙은 정치인들의 노욕으로 젊은 세대 미래 세대들의 앞길을 다 막고 이재명한테 갖다바친다면 젊은 세대는 젊은 세대 나름으로 새로운 방향을 준비해야 되지 않는가' 하는 고민이 들 정도로 오늘 아침 의총도 그렇고 이게 정말 뭐 하자는 건지 싶습니다.
◆ 장예찬> 아니, 댓글 진짜 뭐…. "건진법사랑 통화했냐."(일동 웃음)
◆ 이동학> 김건희?
◇ 김광일> 이 댓글은 커피 꼭 드려야겠다. (웃음)
◆ 장예찬> 저는 그분을 아예 본 적이 없어요. 법조계 원로예요.
◆ 이기인> 아니, 저명한 원로는 아니지. 서정욱 변호사님은. (일동 웃음)
◇ 김광일> '잘생긴냥복'님께서 "법조계 원로 서정욱이다" 댓글에는 전원책 설이 다수설이래요. (웃음)
◆ 장예찬> 아… 말도 안 되는.
이동학 "김문수, 결국 전광훈 쪽 지원 받을 것"
유튜브 채널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 장예찬> 오늘 법원에서 가처분 결과 나와서 가처분 인용되면 전국위를 못 여니까 그냥 김문수 후보로 쭉 가는 거거든요. 당에서 돌린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랑 무관하게. 근데 의총에서 저 난리가 났잖아요. 현역 의원 107명 중에 몇 명이 선거 운동을 하겠어요?
◆ 이동학> 그것도 그렇고 도장은 찍어줄까? 후보자 등록.
◆ 장예찬> 도장은 찍어주죠. 도장은 어떻게 안 찍어주겠어요?
◆ 이기인> 거기까진 안 갈 거예요.
◆ 이동학> 그럴까? 아니 이 정도 감정이 상하면. '에라 모르겠다' 이러지 않을까?
◇ 김광일> 그런 게 검토가 됐던 것 같은데 의원들 특히 법조계 의원들이 나경원 의원이나 김기현 의원이나 '그거는 좀 말이 안 된다'라고 이제 반발을 했었어요.
◆ 장예찬> 아무튼 그렇게 되면 제가 봤을 때 107명 중 열성적으로 대선 선거 운동할 현역 의원이 20명도 안 될 거다. 그러면 정상적인 선거 운동 진행이 안 된다.
◆ 이기인> 이렇게 되면 절반뿐인 반쪽 후보가 되겠죠. 당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 이동학> 김문수 후보는 답이 없잖아.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가 없고 그러니까 어저께인가 기자 간담회에서 "광장 세력과 결국 연대해야 된다" 이게 김문수 후보가 2020년도에 초대 자유통일당 대표였단 말이죠. 전광훈과 함께 태극기 부대 이끌고 다니면서 부정선거 집회 다니고 이랬다고요.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으로 들어오면서 약간 세탁을 한 것이고 그러면서 계엄이 터지고 계엄 이후에 쭉 부정 선거 관련된 것들을 하고 완전히 헌재에서도 그런 얘기들을 변호인들이 했으니까. 그 과정에서 결탁이 너무 심각해졌고 극우층, 부정 선거를 신봉하고 이랬던 사람들이 쭉 들어와서 이번 대통령 경선에 참여도 하고 그런데 김문수가 최종 후보가 된 거야. 그러다 보니까 국힘 의원들이 만약에 김문수 편을 들어서 선거운동을 안 한다? 이렇게 되면 광장 세력이라고 하는 그 자유통일당 전광훈 목사와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 김광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의원과 조직의 지지를 전폭적으로 받지 못할 수 있다라는 게 그 전제인데, 그 전제가 지금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게 지금 우리가 방송하고 있는 이 시간에 국민의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거든요. 오전에 김문수 후보가 의원총회에서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어요. 후보의 말을 당에서 반박하는 팩트 체크 기자회견.
◆ 이동학> 그러면 윤상현 의원이 얘기했던 거 오늘내일이라도 다른 정당이라도 빨리 20명 해서 그쪽으로…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나?
◆ 이기인>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당장 내일부터 후보 등록일 텐데 창당한다는 건 절대 쉬운 게 아니에요.
◆ 이동학> 창당이 아니고 있는 당을 어떻게든 작업해서.
◆ 이기인> 자유통일당 같은 곳?
◆ 장예찬> 가가호호당 이런 것. (일동 웃음)
◇ 김광일> 제일 위에 있는 거?
◆ 이기인> 너 포기했어, 예찬아? (웃음) 포기하지 마. 인생은 끝이 아니야.
◆ 장예찬> 우리 행복하게 살아요.
이기인 "한덕수나 김문수나 거기서 거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후보 단일화를 위한 2차 회동을 마친 뒤 이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이기인> 이렇게 관점이 다르다. 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실망했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는 게 아니라 국민힘 의원들이 너무 했어요. 김문수 후보한테.
◆ 이동학> 벨트를 뺏으려 했잖아.
◆ 장예찬> 내가 방송에서 느끼는 건데 최근에 민주당이나 진보 진영 다른 정당 패널들은 다 김문수 후보 응원하더라고. 왠지 알아? 그게 자기들한테 유리하니까.
◆ 이동학> 아니 뭘 해도… (웃음)
◆ 이기인> 아니 근데… 형! (웃음) 근데 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야권에서 김문수 후보가 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해서 응원한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그거 아니에요. 한덕수 후보나 김문수 후보나 거기서 거기야. (웃음)
◇ 김광일> 그냥 그렇다고 해줘. (웃음)
◆ 이기인> 물론 지지율 3등 후보로서 할 말은 없지만.
◆ 이동학> 왜냐하면 김문수 후보가 약자처럼 보여 지금. 정당성이 있어.
◆ 이기인> 오히려 동정론까지 생길지도 모르니까 김문수 후보한테 사실 이렇게 버티면 불리한 건 아니에요. 오히려 한덕수 후보가 좀 악역을 맡은 느낌이 더 들기 때문에 이대로 버텨주면 김문수 후보가 더 정당성을 갖는 거죠.
◆ 장예찬> 이러나 저러나… 이 분위기에서 강제로 당에서 돌린 여론조사로 한덕수 후보를 내세운다 한들 그러면 또 김문수 지지자들이 가만히 있겠어요? 그러니까 이거는 공멸의 길로 갔어요. 거기에 대해서 정치적 관점에 따라 누구 책임이 더 크냐. '말 바꾸고 약속 안 지키는 김문수 후보 책임이 크다' '아무 준비도 안 하고 뒤늦게 들어온 한덕수 후보 책임이 크다' '중간에서 조율 못한 국민의힘 지도부 책임이 크다' 이거는 어느 한쪽의 100% 책임은 아니잖아요. 관점에 따라 누구 책임이 더 크냐에 따른 판단은 다를 수 있어도. 누구 책임이 더 크고 적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쨌든 결론은 지금 공멸로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