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을 계기로 일본 언론이 6월 3일 치러지는 한국 대선 후보들을 소개하고 초반 판세를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진보계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대선 입후보를 표명했다"며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는 최유력 후보"라고 11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 전 대표가 변호사 출신으로 성남시장과 경기도 지사를 지낸 경험이 있고 "일본과 미국에 대한 강경한 발언으로도 알려져 왔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이 전 대표가 일본, 미국 등과 협력을 중시하는 외교 등 현실주의적 정책을 강조했다"며 "젊은 층과 무당파층을 의식해 궤도 수정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이 신문은 이 전 대표가 윤석열 정부 고위 관료를 상대로 잇따라 탄핵소추를 추진하며 강경한 자세를 보였고 복수의 형사 재판을 받는 등 약점도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고 덧붙였다.
아사히는 이 전 대표에 대항하는 보수계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난립'하는 양상이라며 "지지층이 분열 기미를 보여 최종적으로 (분열이) 정리될 것인지가 열쇠가 될 것"이라고 해설했다.
전날 출마를 선언한 한 전 대표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전 대통령을 비판해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의원 등으로부터 '배신자'라고 비난받았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한 전 대표가 출마 선언식에서 윤 전 대통령의 외교 정책 등을 성과로 소개하며 보수층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