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홈플러스가 법원의 회생절차에서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인가 전 M&A(기업인수합병)'를 추진한다.
조사위원으로 지정된 삼일회계법인은 12일 홈플러스 본사에서 채권단을 상대로 조사보고서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삼일회계법인이 약 3개월간 작성해 법원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향후 10년간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잉여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뜻하는 '계속기업가치'는 2조5천억원으로 산정됐다.
그러나 자산이 부채보다 4조원가량 많기 때문에 청산가치가 3조7천억원으로, 계속기업가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보고서는 홈플러스가 회생에 이르게 된 배경으로 △고정비 중심의 비용 구조 △코로나19 팬데믹 및 온라인 전환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유동성 위기 가능성 등을 지목했으며, 자산매각이나 차입은 주요 원인으로 들지 않았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관리인은 조사위원의 권고를 받아들여 오는 13일 법원에 '인가 전 M&A'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리인 측은 조사위원과 달리 계속기업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의견서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법원이 '인가 전 M&A'를 승인하면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제출은 M&A 절차가 완료된 이후로 연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