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 청사. 연합뉴스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9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일부 투자은행(IB)은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 한 달 사이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는 2회에서 3회,바클리는 1회에서 2회, 노무라는 0회에서 1회로 각각 상향한 반면, 전망치를 낮춘 곳은 모건스탠리(1→0회) 한 곳에 불과했다.
씨티(5회), TD(4회), JP모건(2회), 뱅크오브아메리카(0회), 도이치뱅크(0회)는 전망치를 각각 유지하면서 10개 IB의 평균 전망치는 1.7회에서 2.0회로 상향 조정됐다.
한은은 선물시장에 반영된 미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치도 지난 2월 이후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6월의 기준금리 수준에 관한 전망은 지난 2월 27일 기준 4.18%에서 3월 7일 기준 4.08%, 이달 4일 기준 4.02%로 계속 하향 조정됐고, 9월 전망치도 4.07%, 3.80%, 3.60%로 떨어졌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한은은 전망했다. 미국의 3월 기대인플레이션은 단기(1년) 5.0%, 장기(5년) 4.1%로 전월 대비 0.7%포인트(p), 0.6%p 각각 상승했다.
한은은 "대부분의 IB들은 높은 관세 부과로 미국 경기가 하방 압력을 받고 인플레이션은 상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IB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인한 뒤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