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체코전력"손해 청구할 것"…법원 제동에도 협력 의지 보인 한·체코 정부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체코전력공사 "다음주 중 법적 대응할 것…손해도 계산해 청구할 것"
성급한 초청 지적에 "한국 정부에 유감…법원 인용 가능성 낮게 봤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 "한국과 체코, 원전 르네상스 이끌 파트너십 변함 없어"

기자회견하는 체코전력공사 관계자들. 왼쪽부터 파벨 시라니 CEZ 이사회 부의장, 다니엘 베네쉬 CEZ 그룹 CEO, 토마시 플레스카치 CEZ 신사업 본부장, 페테르 자보드스키(Petr Zavodsky) EDU II CEO. 산업부 제공기자회견하는 체코전력공사 관계자들. 왼쪽부터 파벨 시라니 CEZ 이사회 부의장, 다니엘 베네쉬 CEZ 그룹 CEO, 토마시 플레스카치 CEZ 신사업 본부장, 페테르 자보드스키(Petr Zavodsky) EDU II CEO. 산업부 제공
체코전력공사(CEZ)는 현지시간 7일 체코 프라하 리히텐슈타인궁 골든홀에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다음주 중 최고 행정법원에 가처분 기각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코 신규 원전 사업 계약을 하루 앞두고 프랑스 전력공사(EDF)의 돌발 소송으로 최종 서명이 연기된 것과 관련,  CEZ는 법적 대응 의지를 밝히며 "법원이 공공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신속히 판단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CEZ는 2028년 신규 원전 착공, 203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법적 갈등이 장기화 할 경우 전체 일정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하면서 손해를 계산해 청구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토마시 플레스카치 CEZ 신사업본부장은 "지연에 따른 손해 규모를 계산하지 못했는데, 지금 문제는 어느 정도 지연될지가 관건이며 만약 몇 개월 지연이면 아마 수억 크루나에 이를 것"이라며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손해를 계산해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EDF측은  한수원이 제안한 가격이 지나치게 낮게 제시된 점을 문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이 낮은 입찰가를 써낼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정부로부터 보조금 성격의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CEZ는  "EDF 측의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며, 입찰 절차는 국제 기준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CEZ는 "프랑스 측이 유럽연합 집행위에도 이의제기를 하고 있으나, 한국 측 보조금 문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문서로 확인한 바 있다"며 "유럽은 EDF와만 원전협력을 하기를 원하는 것 같아. 외부업체가 유럽에서 원전 짓지 못하도록 로비를 하는 것 같다"는 답답함도 토로했다.

다니엘 베네시(Daniel Beneš)CEZ 그룹 CEO는 "거의 100년의 협력관계가 될 것이기 때문에 아주 신중하게 채택했다"며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입찰서를 검토하고 평가했으며 그 결과 한수원 입찰이 모든 면에서 가장 우수했다"며 "다른 경쟁사랑 비교한 결과 체코한테 가장 유리한 입찰이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EDF가 지난 2일  EDF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는데도 한국 정부를 성급히 초청했다는 지적에 대해 CEZ는 일정이 변경된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한국 정부에 대해 사과 드린다"면서도 "법원의 조치(가처분 인용)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도착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황주호 한수원 사장. 연합뉴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도착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황주호 한수원 사장. 연합뉴스
한편 이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체코 현지에서 연설을 통해 "한국과 체코의 우수한 원전기업들이 힘을 합친다면, 신규원전 건설을 넘어 전 세계 원전 르네상스를 이끌어갈 주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다"고 밝혔다.
 
체코 신규 원전 계약이 체결을 하루 앞두고 현지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지만 양국 간 원전 협력은 굳건히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날 연설은 체코 원전 수주 본계약 서명 행사의 일환으로 서명 직전에 양국 총리 연설이 이뤄지는 순서였지만 법원의 결정으로 최종 서명은 연기된 채 연설만 진행됐다.

안 장관은 "양국 기업들이 두코바니 신규 원전을 함께 건설한다면 한-체코 경제의 동반 발전과 에너지 협력의 이정표로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0

1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