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확대개편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이재명 대표의 사퇴와 함께 대선 체제로 들어가는 더불어민주당이 9일 당 내 특별위원회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를 확대 개편하면서 본격적인 정책 개발에 나섰다.
위원회는 이날 출범식에서 △지속적 경제성장으로 민주주의 토대를 지킨다 △변화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국민과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추구한다 △이론에 경도되지 않고 즉시 실행가능한 실용적 정책을 지향한다는 내용의 비전을 선포했다.
위원장을 맡은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아주 짧다"며 "실현 가능한 맞춤형 정책들을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 주셔야 한다"고 취지를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속적 경제 성장 없이는 민주주의가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 경제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민주주의의 토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이재명 전 대표의 '먹사니즘' 노선도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18개 중앙정책 분과(△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방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장들이 각 분야의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조병제 외교·통상·산업 분과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 이후 국제 질서가 뿌리부터 뒤집히는 상황"이라며 '한반도 주변 지역의 평화와 안전 보장'과 '보호무역주의 속 우리 영향력 유지 및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방위사업청장을 지낸 강은호 K-방위산업분과장도 "향후 3년 이내 방산수출 3대 강국에 진입할 방안을 뚜렷하게 제시할 것"이라며 '방산 첨단기술 5대 강국 진입', '현존 전력과 첨단기술의 결합', '지역별 강점과 연계한 방위산업 발전'을 방안으로 내세웠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날 오전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대선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당 차원에서도 본선에서 내세울 정책과 공약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